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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장단 인사 빨라질까…곽노정 부회장 승진 여부 주목

등록 2025.10.23 14:16:59수정 2025.10.23 15: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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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체제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SKT 해킹 사태 중심 유영상 유임 주목

[서울=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그룹의 인사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주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의 승진 여부도 관심을 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인사는 예년보다 빠른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단행될 전망이다.

통상 SK그룹 인사는 12월 초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내달 6~8일 진행하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앞두고 이보다 이른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이뤄질 관측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내달 3~4일 그룹 주요 행사인 'SK AI 서밋 2025'가 열리는 만큼 10월 말 인사 가능성을 높다고 본다. 

CEO 세미나는 매년 SK그룹이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그동안 SK그룹은 CEO 세미나에서 성과를 점검해 그 결과를 연말 인사에 반영해 왔지만 올해는 불확실성 증가로 그룹 리밸런싱(사업 재편)과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으로 인해 새로운 경영진을 꾸린 뒤 새 사장단이 참석하는 CEO 세미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재계가 이번 SK 인사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동안 부회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가 그룹을 뒷받침하는 '총아'로 떠오른 상황에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곽노정 사장 체제에서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기존 메모리 강자인 삼성전자를 제치는 등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이번 3분기에는 영업이익 11조원 이상으로 창사 이래 첫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상 초유의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SKT)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의 유임 여부도 관심거리다.

SKT는 지난 4월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 이후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고 수백만명이 유심을 교체하는 혼란을 겪었다. 한 달 만에 40만명 고객이 이탈한 데다 대리점 신규가입 중단, 위약금 면제 조치 등으로 역대급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해킹 사태 책임론의 중심에 서있는 유 사장에 대한 교체설과 동시에 SKT가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전환 작업에 앞장 서는 만큼 유임론이 엇갈린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거취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SK㈜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던 장 사장은 올해 5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까지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장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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