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 정상, APEC 계기 회동 결단해야…북, 판문각 정비"
24일 기자들 만나 북미정상 회동 결단 촉구
"북, 판문각 일대 미화작업…올해 들어 처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2025.10.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21013320_web.jpg?rnd=20251014112613)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2025.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미 양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의 (북미 정상회동) 가능성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심정으로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임기 4년 가운데 이미 1년이 거의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방한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72년 된 오래된 전쟁(한국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다시 '자유의 집'에서 하기는 어렵다면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시대적 엄중한 과제 앞에서 그런 것들은 사소한 문제로 치부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시기인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뒤 트위터를 통해 북미 회동을 공개 제안해 32시간 만에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회동은 판문점 남한 측 시설인 자유의집에서 이뤄졌는데 이번에 회동이 성사된다 해도 자유의 집에서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는 북한의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 속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에서다.
정 장관은 "이번 APEC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속에서 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진다면 한반도가 평화공존 시대로 전환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양 정상에게 '이 결단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현재 북미 간 물밑접촉에 대해서 확인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다만 단서와 징후들이 있다"고 했다.
단서와 징후 중 하나로는 판문점 북측 시설인 판문각 일대에서 미화 및 정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통일부 내부 보고를 제시했다. 최근 북한은 판문각 일대에서 가지치기를 포함한 화단정리 등 창소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서 처음 관찰된 모습이라고 한다.
정 장관은 "양쪽 정상이 다 결단해야 하지만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북미 정상회동은) 북한의 국제적 위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집중하고자 하는 인민생활 향상 발전권을 위해서는 평화와 안정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일 우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며 "논리상으로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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