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멜리사, 자메이카와 아이티에 폭우와 홍수 위협
열대성 폭풍에서 카테고리 4의 허리케인으로 발달
27일 야간 이후 자메이카 남해안 상륙.. 주민 대피
![[ 킹스턴( 자메이카)= AP/뉴시스] 자메이카 킹스턴에 허리케인 멜리사 상륙을 앞두고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광경. 2025. 10.27.](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0747110_web.jpg?rnd=20251027075146)
[ 킹스턴( 자메이카)= AP/뉴시스] 자메이카 킹스턴에 허리케인 멜리사 상륙을 앞두고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광경. 2025. 10.27.
멜리사는 이 곳 카리브해 북부 해역의 아이티와 자메이카에 엄청난 폭우로 홍수 피해를 안겨 줄 것이라고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가 예보했다.
기상당국은 멜리사가 27일 밤에서 28일 새벽 사이에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자메이카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곳 섬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해서 안전한 피난처를 구하도록 권고했다.
허리케인 센터의 제이미 롬 부소장은 "자메이카의 기상 상황이 하루 새 급속히 악화되었다. 당장 이 지역에서 대피해 며칠 동안 나가 있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
허리케인 멜리사의 중심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 남남서쪽 185 km 지점에 와 있다. 일요일인 26일 아침엔 쿠바의 관타나모 섬 남남서쪽 470km 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최고 풍속 시속 230km의 세력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이라고 허리케인 센터는 발표했다.
멜리사는 자메이카 섬과 이스파뇰라섬(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에 최고 760mm의 폭우를 퍼부을 것으로 예보되었다.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무려 1010mm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자메이카에서는 광범위한 기반 시설의 훼손과 전력 및 통신망 단절, 지방 마을들의 고립과 통신 두절 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기상 당국은 경고했다.
멜리사는 28일 밤엔 쿠바에 도착해 최고 300mm의 물폭탄을 퍼붓고 다시 바하마 제도로 이동한다.
쿠바 정부는 그란마, 산티아고 데 쿠바, 관타나모, 올긴 등 여러 주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라스 투나스 주에도 열대성 폭풍 경보를 이미 내린 바 있다.
자메이카의 몬테고 만에 있는 두 개의 국제공항도 26일부터 폐쇄되었다.
각지 관리들은 홍수 경보에도 좀처럼 대피하지 않는 저지대 홍수 위험지대 주민들을 향해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릴 것을 고려중이다.
자메이카 정부의 비상재해본부 데스몬 맥켄지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 곧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멜리사가 카테고리 5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예보된 만큼 28일 부터는 남쪽 해안지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에서는 650곳의 대피소가 문을 열었고 미리 수천 개의 예비 비상식품 꾸러미와 식자재 등을 준비해놓고 배급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자메이카 기상청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해일도 예상되지만 남부 해안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서히 이동 중인 괴물급 허리케인 멜리사로 인해 아이티에서 3명,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4번째 인명 피해가 있었고 1명이 실종되었다.
아이티에서는 3명의 사망자 외에도 5명이 무너진 담벽에 깔려 부상을 당했다. 강물 수위가 모두 올라가 홍수가 나면서 셍트-수잔느에서는 강둑이 무너지고 교량 한 곳이 파괴되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거이 200채의 주택이 파괴되었고 수도가 끊겨 50만 명 이상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곳곳에서 나무와 교통신호등이 쓰러지고 소규모 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홍수로 인해 교통이 아예 끊긴 지역도 20여 곳에 달한다.
멜리사는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인 6월 1일에서 11월 30일 사이에 발생한 13번째로 이름을 가진 열대성 폭풍우이자 허리케인이다. 보통 이름이 붙을 정도의 큰 허리케인은 한 시즌에 13개에서 18개가 발생한다.
![[킹스턴=AP/뉴시스] 자메이카 킹스턴의 한 호텔에서 허리케인 멜리사의 25일 상륙에 대비해 한 남성이 2층 창문들을 판자로 막고 있다. 2025. 10.27.](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0744470_web.jpg?rnd=20251027075329)
[킹스턴=AP/뉴시스] 자메이카 킹스턴의 한 호텔에서 허리케인 멜리사의 25일 상륙에 대비해 한 남성이 2층 창문들을 판자로 막고 있다. 20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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