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손잡은 네이버, 어떤 서비스 나올까
네이버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경험 확대 목표"
멤버십 혜택 연동·AI 기반 음악 추천 등 협력 가능성
네이버 음원 플랫폼 ‘바이브’ 캐니벌라이제이션 우려도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재후 네이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왼쪽)과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너럴 매니저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만나 양사 서비스·콘텐츠 간 시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01983428_web.jpg?rnd=20251104104144)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재후 네이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왼쪽)과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너럴 매니저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만나 양사 서비스·콘텐츠 간 시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1위 기업인 스포티파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협력 사안은 비공개로 한 상황인데 업계에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연동과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등이 유력한 협력안으로 거론된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너럴 매니저와 만나 양사 서비스·콘텐츠 간 시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스포티파이가 보유한 1억여곡의 음원과 700만여개의 팟캐스트 등 방대한 오디오 콘텐츠를 연계해 사용자가 상황과 기분, 취향에 맞는 음악과 오디오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세부 내용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해 네이버와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궁금증을 불렀다.
'가성비 최강' 네이버 멤버십에 혜택 추가되나…관건은 구독료 격차
![[서울=뉴시스] 네이버플러스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30/NISI20240930_0001664972_web.jpg?rnd=20240930084356)
[서울=뉴시스] 네이버플러스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분야이자 가능성이 높은 협력 방안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멤버십이 포함되는 안이다.
네이버는 멤버십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우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는 월 4900원 구독료로 추가 과금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월 7000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조합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용자는 구독료 부담을 줄였고 넷플릭스는 다양한 연령대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자와 쇼핑 거래액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가 원음 그대로의 생생한 소리를 제공하는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기능을 국내에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스포티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01969715_web.jpg?rnd=20251020093252)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가 원음 그대로의 생생한 소리를 제공하는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기능을 국내에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스포티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티파이 역시 고품질 음원 서비스로 국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국내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들 대상으로 원음 그대로의 생생한 소리를 제공하는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하며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했다.
관건은 멤버십 가격 격차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1만1900원이다. 네이버 멤버십과 7000원 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양사가 각각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협력할 수는 있겠지만 추가 과금 없이 제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넷플릭스와 달리 스포티파이의 광고 기반 멤버십은 무료 요금제다. 이에 단순히 광고형 멤버십을 네이버 멤버십에 묶는 방식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기존 프리미엄 멤버십에서 일정 금액을 할인받는 '부분 과금형' 협력 모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색·콘텐츠 서비스 전반에 오디오 연동 확대
![[서울=뉴시스] 현재 네이버에 음악 제목 또는 가수 등을 검색할 시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와 연동해 가사와 미리 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은 엔믹스 '블루 발렌타인'을 검색한 결과. 2025.11.05. (사진=네이버 검색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01983945_web.jpg?rnd=20251104161508)
[서울=뉴시스] 현재 네이버에 음악 제목 또는 가수 등을 검색할 시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와 연동해 가사와 미리 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은 엔믹스 '블루 발렌타인'을 검색한 결과. 2025.11.05. (사진=네이버 검색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하나의 협력 방안은 네이버 검색 결과, 블로그·카페 등 커뮤니티형 서비스에 스포티파이 콘텐츠가 연동되는 방식이다.
현재 네이버에 음악 제목 또는 가수 등을 검색할 시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와 연동해 가사와 미리 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바이브가 보유하지 않는 곡의 경우 스포티파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가 바이브 데이터를 활용해 성별·연령별 음악 트렌드를 보여주는 '세대공감 뮤직' 콘텐츠를 운영하는 만큼 스포티파이 데이터를 결합하면 국내외 이용 패턴을 종합한 차세대 음악 차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은 틱톡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틱톡 새 기능 '음악 앱에 추가' 신규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2024.10.16.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6/NISI20241016_0001677235_web.jpg?rnd=20241016084002)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은 틱톡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틱톡 새 기능 '음악 앱에 추가' 신규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2024.10.16.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즘 스튜디오 앱을 통한 라이브 방송이나 클립(숏폼) 콘텐츠에 탑재된 배경음악(BGM)을 스포티파이로 바로 듣기로 연동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례로 틱톡의 경우 영상에 탑재된 음악을 멜론,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에 저장할 수 있다. 이에 틱톡 이용자는 본인이 틱톡 콘텐츠로 들은 음악을 나중에 구독 중인 음원 플랫폼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클로바X도 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고도화하나
![[서울=뉴시스] 네이버 '클로바X'에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바로 연결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추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진=네이버 클로바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01983946_web.jpg?rnd=20251104161712)
[서울=뉴시스] 네이버 '클로바X'에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바로 연결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추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진=네이버 클로바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I 기술·서비스와 연동한 이용자 경험도 주목된다.
카카오는 최근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해 카카오톡 내에서 AI 기반으로 멜론 음악 재생을 연결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내 챗GPT에 "퇴근길에 들을 만한 노래 추천해 줘"라고 입력하면 챗GPT 답변과 함께 카카오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가 멜론 플레이리스트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향후 네이버와 스포티파이 간 파트너십 확대 시 클로바X 또는 네이버 앱 내 AI가 이용자 감정·상황·시간대에 맞춰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제안하고 재생까지 돕는 형태로 고도화될 수 있다.
네이버 음원 플랫폼 '바이브' 미래는?
![[서울=뉴시스] 네이버 음원 플랫폼 '바이브(VIBE)'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01839625_web.jpg?rnd=20250512095256)
[서울=뉴시스] 네이버 음원 플랫폼 '바이브(VIBE)'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바이브' 향방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가 스포티파이와의 협력 방향에 따라 바이브가 잠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브는 현재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경쟁에서 유튜브 뮤직,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에 뒤처져 있다. 특히 네이버는 2023년 9월부터 자사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바이브를 제외된 상황이다.
네이버는 앞서 넷플릭스와의 제휴 소식을 발표한 후 자사 영화·방송 콘텐츠 다시보기(VOD) 서비스 '시리즈온' 내 콘텐츠 판매를 종료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으로 바이브도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는 바이브 서비스 종료를 검토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스포티파이의 방대한 음원과 독점 팟캐스트 등 오디오 자산이 바이브의 사용자 경험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당장 서비스를 종료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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