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단 한번"…AI 추론 성장에 낸드 '낙관론' 확산
AI 추론 시대…낸드 기대감 나오는 이유는
"AI 추론 경쟁력, 저장장치 용량에서 나와"
없어서 못 파는 낸드…내년 장밋빛 전망도
![[서울=뉴시스]321단 2Tb QLC 낸드 양산 개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5.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01925463_web.jpg?rnd=20250825085446)
[서울=뉴시스]321단 2Tb QLC 낸드 양산 개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5.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 키오시아는 "인공지능(AI) 추론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의 선순환을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메모리 컨트롤러 제조사 파이슨(Phison)도 이번 낸드 반등 사이클이 "평생에 본 적 없을 정도"라며 낙관론을 제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키오시아는 최근 발간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낸드 업계 평균 성장률에 준하는, 연 20% 이상의 출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오시아는 데이터 저장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낸드 업계 3위다. 특히 업계 5위인 샌디스크와 합작 공장을 운영하는 등 밀접한 협력을 진행 중이어서 합산 점유율 면에선 삼성전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런 키오시아를 비롯해 낸드 업계는 오랜 기간 공급 과잉 우려에 노출돼 왔는데, 최근엔 업계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고용량,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키오시아에 따르면 AI 추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검색 증강 생성 기술(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이 도입되고 있다는 점이 낸드 수요 확대의 주 배경이다.
최근 추론용 AI는 훈련된 정보 외에, 외부의 최신 데이터로 답변을 보완해 제시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동안 AI가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환각' 현상이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결론을 도출할 때 최근의 데이터와 비교 검증하는 과정을 도입해 답변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키오시아는 "RAG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RAG의 확산은 AI 서버에서 SSD에 대한 더 큰 수요를 주도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초고용량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위한 '1Tb(테라비트) QLC(쿼드 레벨 셀·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2/NISI20240912_0001652858_web.jpg?rnd=20240912103507)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초고용량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위한 '1Tb(테라비트) QLC(쿼드 레벨 셀·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슨의 푸아 케인셍(Pua Khein-Seng)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설명회를 통해 스토리지 용량 확보가 빅테크들의 AI 시장 경쟁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는 AI 추론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고, AI 사업에서 수익은 스토리지 용량에 비례한다"며 "더 많은 수익을 원한다면 더 많은 스토리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 때와 지금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이런 사이클은 2018년에도 본 적이 없다. 전 생애에 딱 한 번뿐이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내년 한해동안 낸드 전반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이 내년 생산 물량의 판매가 완료됐다고 밝혔으며, 낸드 업계 1위 삼성전자도 HBM(고대역폭메모리) 증산을 검토 중이어서 수요 대응에 어려움이 클 수 있다.
이런 공급 제약과 AI 서버용 낸드 수요 강세가 소비자 수요 부진 우려를 상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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