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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안 해줘?"…호텔방 침수시킨 중국 여성, 300배 배상

등록 2025.11.11 0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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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해당 객실의 세면대에서 물이 넘쳐흐르는 모습. (사진=SCMP) 2025.11.10.

[뉴시스] 해당 객실의 세면대에서 물이 넘쳐흐르는 모습. (사진=SCMP) 2025.11.1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에서 예약 취소를 거부당한 한 여성이 호텔 객실을 고의로 침수시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하이난성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여성 A씨가 체크인 30분 만에 "계획이 바뀌었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호텔 매니저 슝은 "체크인 이후에는 환불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방음이 안 되는 등 객실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환불을 계속 요구했다.

이에 슝은 "더 좋은 방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해당 호텔을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 A씨는 세면대와 샤워기의 물을 틀어 객실을 고의로 침수시켰다.

침구 위에 샤워젤을 뿌리고 욕실에 던지는 등 기물을 훼손하기도 했다.

호텔 직원들은 로비로 물이 새어 나온 뒤에야 사태를 인지했다. 이미 객실은 완전히 물에 잠겨 벽과 바닥이 손상된 상태였다.

호텔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이후 A씨는 약 3만위안(약 610만원)을 배상하는 조건으로 호텔 측과 합의했다.

그녀가 1박 숙박을 위해 지불한 108위안(약 2만원)에 비하면 약 305배에 달하는 금액을 물게 된 셈이다.

해외 누리꾼들은 "3만 위안의 배상금은 다소 가벼운 처벌이다", "분노를 조절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법은 최고의 분노 조절 장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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