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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어기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산림복원 전략과 연계돼야"

등록 2025.11.10 17:51:05수정 2025.11.10 1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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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 시대,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 성공전략' 세미나 개최

"수천억 들여도 해결책 부재 한계…토착형 방제체계 구축해야"

[서울=뉴시스]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재난 시대,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어 위원장(사진 가운데)와 참가자들. 2025.11.10 (사진 어 위원장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재난 시대,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어 위원장(사진 가운데)와 참가자들. 2025.11.10 (사진 어 위원장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관련해 "방제 정책은 단기적 예산사업이 아닌 중장기적인 산림복원 전략과 연계돼야 한다"고 했다.

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기후재난 시대,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 성공전략 세미나'에서 "수천억원을 들여도 근본 해결책이 부재한 구조적 한계를 이제는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릴 만큼 치명적인 소나무재선충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산하를 병들게 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피해목만 413만 그루에 이르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148만 그루 이상이 감염됐고, 피해는 경북과 경남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아직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5년간 수천억원의 방제비가 투입됐지만, 방제약제의 대부분은 여전히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 방제기술이 전무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소나무재선충병은 그저 작은 산림병해가 아니라, 우리 생태계의 균형이 달린 심각한 국가 자원 안보의 문제"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이 함께 국산 방제기술과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우리 실정에 맞는 토착형 방제체계를 구축해야만 진정한 자립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방제는 '나무를 자르는 일'이 아니라 '숲을 지키는 일'이라는 말처럼, 감염목 제거와 예방약 살포만으로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지역별 특성과 생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방제, 인공지능(AI)·드론 기반의 과학적 예찰, 주민 참여형 예방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세미나는 기후위기 심화로 확산 양상이 복잡해진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정책을 전면 재점검하고, 정부·지자체·전문가·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새로운 국가방제전략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종국 강원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의 매개충의 분포변화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산림생태계 복원과 보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방제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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