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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싱송라 스리이 "보컬로이드, 제약·규칙이 없다는 게 장점"

등록 2025.11.15 14: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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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리벳' 통한 첫 韓 라이브 기념 서면 인터뷰

밴드 '아우(Aooo)' 기타리스트로도 무대 올라

[서울=뉴시스] 스리이(THREEE). (사진 = 엑스 공식 계정 캡처) 2025.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리이(THREEE). (사진 = 엑스 공식 계정 캡처) 2025.1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라비 라비 츄 라비 라비 츄 / 고호-비 라비 츄-(ラヴィラヴィチュウ / ご褒美ラヴィチュウ)"

14일 오후 12시. 경기 고양 킨텍스홀. 일본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출신 싱어송라이터 스리이(すりぃ·Three)가 국내 최대 J-팝 페스티벌 '원더리벳 2025'의 오프닝을 맡아 화끈하게 포문을 열어젖혔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보컬로이드(Vocaloid) 시절의 대표곡 '라비(ラヴィ)'를 들려주자 낮부터 공연장에 운집한 J-팝 팬들의 떼창이 더해졌다. 그가 사전에 예고한 것처럼, 특별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뜨거운 라이브였다.

보컬로이드는 음성 합성 기술로 만든 가상 가수로 인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니코동)에서 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는 뮤지션을 가리킨다.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OST 작업으로 국내 인지도를 확실히 높인 요네즈 겐시를 비롯해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은 일본 음악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리이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번 공연 전 '원더리벳' 공연 기획·제작사인 리벳(LIVET)·원더로크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보컬로이드 매력에 대해 "제약이나 규칙 없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다는 점,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도 누구나 혼자서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스리이는 특히 '롤링걸' '겉과속의러버즈' 등의 일본 보컬로이드의 전설로 통하는 오와카(wowaka·1987~2019)에게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스리이(THREEE). (사진 = Sony Music Labels, Inc. 제공) 2025.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리이(THREEE). (사진 = Sony Music Labels, Inc. 제공) 2025.1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리이는 "오와카 씨에게는 소위 보컬로이드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멜로디 흐름이나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데, 거기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는 스리이가 보컬로이드 지망생들의 롤모델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사실적인 재현성을 목표로 다양한 것들을 흡수해 나갈 수 있겠지만, 거기서 꼭 자신만의 소리라는 것을 찾아 당신 자신의 색깔을 더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일본 밴드 '아우(Aooo)' 기타리스트로도 무대에 오른 스리이는 원래 밴드 활동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익명으로 연주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음악 커리어를 지켜왔다. 힘든 가운데도 음악을 포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곡을 만들 때나 라이브를 할 때가 무엇보다 즐겁고, 자극적이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 라이브는 이번 '원더리벳'이 처음이었지만, 한국 팬들이 자신의 음악을 듣고 반응해준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그는 "현재 일본에서 단독 라이브 투어를 진행 중인데, 언젠가 한국에서도 단독 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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