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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추가관세 미루는 트럼프…카니 '달래기' 통했나

등록 2025.11.24 13:28:03수정 2025.11.24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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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과 미루고 향후 협상용 위협카드로 쓸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11.2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11.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예고했던 캐나다 상대 추가 관세 부과를 미루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달래기'가 통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언론 폴리티코는 2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캐나다를 상대로 모든 협상을 중단하고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실행은 조용히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멕시코, 중국과 함께 미국의 관세 1호 표적이 됐다. 이후 순탄치 않은 무역 협상을 이어오다 지난달 캐나다의 반(反)관세 광고를 계기로 추가 관세 위기에 처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 시리즈 기간 온타리오에서 송출된 해당 광고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편집한 것이다. 주로 관세의 해악에 관해 다룬다.

관세를 무역 및 기타 경제·안보 분야 협상의 핵심 무기로 사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광고에 격분, 지난달 25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 달이 다 된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추가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공식 문서를 내려보내지 않았다. 미국 수입업체도 신규 관세와 관련한 지침을 받지 못했다.

백악관도 실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지 묻는 폴리티코 논평 요청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추가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하고 향후 협상 과정에서 위협용 카드로 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매기는 현행 관세율은 35%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미룬 데는 카니 총리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접촉했다.

플라비오 볼프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 회장은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광고 문제에 관해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안다"라며 "그들 사이에서 문제가 해결됐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광고와 관련해 사과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현재 송출이 중단됐다. 아울러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장관은 최근 여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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