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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예상보다 빨리 끝난 이유는…"강해진 엔진"

등록 2025.11.27 04:19:19수정 2025.11.27 04: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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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 비행 시간 21분24초→18분25초로 3분 단축

엔진 성능 계획보다 높게 나와…목표 궤도 도착해 조기 종료


[고흥 나로우주센터=뉴시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27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윤영빈 우주청장, 오른쪽은 이주한 AI미래기획수석실 과학기술연구비서관. (사진=항우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 나로우주센터=뉴시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27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윤영빈 우주청장, 오른쪽은 이주한 AI미래기획수석실 과학기술연구비서관. (사진=항우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 나로우주센터=뉴시스] 심지혜 윤현성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네 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해 발사 시각이 8분 지연됐지만 이후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임무가 차질 없이 끝났다.

대신 비행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약 3분 단축됐다. 설계 기준보다 높은 엔진 성능으로 목표 고도에 더 빨리 도달했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진입한 뒤 탑재 위성을 모두 정상 분리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직원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기뻐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직원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기뻐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상보다 빠른 비행…"엔진 성능 예상보다 좋았다"

누리호는 이날 새벽 1시13분 정각에 발사됐다. 항우연은 비행정보를 담은 원격수신정보 분석을 통해 누리호가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가 목표 궤도인 고도 약 600km에 성공적으로 안착된 것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1단 분리, 2단 점화, 페어링 분리, 2단 분리와 3단 점화, 주탑재·부탑재 위성 분리까지 모든 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총 비행 시간은 18분25초(1105초)였다. 이는 당초 예상 비행 시간인 21분24초(1284초)보다 3분가량 짧다.

이처럼 누리호가 조기에 임무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엔진 성능이 계획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박종찬 단장은 "누리호는 애초 지구 저궤도에 1.5톤급 위성을 올리는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맞춰 엔진 출력과 비행 성능도 계산돼 있었다.

하지만 엔진 시험에서는 출력이 예상보다 조금씩 높게 나타났다. 비행모델 단계에서도 같은 특성이 반복됐고, 설계 수치가 실제보다 보수적으로 잡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누리호의 최종 성능이 초기 목표였던 1.5톤이 아니라 2.2톤에서 최대 3톤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성능은 실제 비행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높은 출력으로 인해 3단이 위성을 투입하는 고도에 더 빨리 이른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박 단장은 “계획된 시간까지 연소를 계속하면 목표 속도를 초과해 적정 궤도를 벗어날 수 있어 조기 종료했다”고 말했다. 결국 높은 엔진 성능이 목표 고도 도달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

[여수=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hwang@newsis.com

[여수=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email protected]


누리호, 손님 정상적으로 목적지 도착 '성공적'

누리호는 122.3초에 고도 약 65.7km에서 1단을 분리하고 2단을 점화했고, 230.2초에는 고도 약 211.1km에서 페어링을 분리했다. 263.1초에는 고도 약263km에서 2단 분리와 3단 점화를 진행했다. 누리호는 741.2초경 고도 600.5km에 도달했다.

이후 누리호는 자세 안정화를 거쳐 790.9초경 고도 601.3km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분리했고, 813.6초부터 914.4초까지 12기의 큐브위성을 순차적으로 사출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누리호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새벽 1시55분경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을 진행했다.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도 정상으로 확인됐다. 12기의 큐브위성은 각 위성의 교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연결되며 상태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우주항공청 부총리는 “이번 4차 발사는 정부와 민간, 국가 연구소가 하나의 팀으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라며 “우리 우주산업이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체계 종합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을 주관하고 발사 운영에 참여하여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뉴시스]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비롯, 항우연 직원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기뻐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 나로우주센터=뉴시스]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비롯, 항우연 직원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기뻐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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