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도 미사일' 4년만에 3배…"ADC 시장, 더 성장할것"
'엔허투' 2028년 추정매출 16조…작년의 3배가까이
"기존 약 시장 커지고 새로 진출한 개발사들 각광"
![[서울=뉴시스]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술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21/NISI20240221_0001484657_web.jpg?rnd=20240221130313)
[서울=뉴시스]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술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조준 사멸하는 기술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거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2026년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주요 테마로 비만,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뇌질환, ADC를 꼽고 "ADC에 대한 관심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C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한 분야로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한다. 항체가 특정 암세포 표면 항원을 인식해 정확히 암세포에만 결합하는 표적성, 연결된 화학 약물(페이로드)이 정확한 위치에 전달해 효과를 발휘하는 고효율성 등이 강점이다.
대표 ADC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는 이제 유방암 1차 치료제 시장까지 진입을 앞둬, ADC 시장을 키우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아스트라제네카는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해 내년 1분기 승인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김 연구원은 엔허투의 2028년 추정 매출을 111억 달러(약 16조원)라고 언급했다. 작년 매출 42억 달러(약 6조원)의 3배 가까이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이미 승인된 ADC 약물이 임상에서 약효와 안전성 확신을 심어주며 매출을 키워왔고, 향후에도 성장할 전망"이라며 "1차 치료제 확장에 도전할 파이프라인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ADC 시장은 현재 예측치 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다수의 ADC 개발사가 새롭게 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적분할한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출범해, 연내 방광암에 대한 ADC 임상 1상 계획을 제출하고 내년부터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ADC 개발 기업 인투셀과 에임드바이오는 상장했거나 상장 예정이다.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난 2023년부터 타깃 5개에 대한 공동 개발을 이어왔고, 이번 에피스홀딩스의 첫 ADC에 인투셀의 링커가 적용됐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연내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최근 베링거인겔하임과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기존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벗어나 ADC 신약 개발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FDA에서 'CT-P70'의 임상 1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물질의 IND 제출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지난 7월 FDA에서 ADC 항암 신약 'CKD-703'의 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이다.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 ADC 대표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의 경우 임상 1b상, 2상 등 후기 임상으로 진입하면서 '콘쥬올'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항체의 특정 위치에 정확하게 약물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해 안정적인 ADC 치료제를 개발하는 플랫폼 콘쥬올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가장 앞서 나가있던 리가켐바이오가 무난히 R&D를 이어가며 후기임상 발표를 예정하고 있고, 새롭게 등장한 ADC 기업들은 새로운 플랫폼과 전략으로 기술 이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ADC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여들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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