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구형 다음날 재소환…목걸이·금거북이 등 조사
결심공판 예고된 다음날 소환해 '매관매직' 조사
서희건설·서상빈·이배용 등 청탁·금품 의혹 중심
다음달 11일에도 재소환 예정…내달 17일에는 尹
![[서울=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554_web.jpg?rnd=20250806103056)
[서울=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사무실로 불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업가 서성빈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청탁과 함께 건넨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도 다음달 4일 소환요구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등을 청탁하며 62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사의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들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목걸이는 같은 해 6월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에 나섰을 때 착용한 물건이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3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박 전 검사를 임명했다.
당초 김 여사 측은 앞서 5월 검찰에는 해당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했고, 특검 조사 과정에서는 '홍콩에서 20년 전 샀던 가품이며, 모친에게 선물로 줬다가 순방 때 빌려 쓰고 돌려줬다'고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특검은 지난 8월 12일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수서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 여사의 이같은 해명이 거짓이라 보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2022년 9월 장신구를 서희건설에 돌려주면서 모조품을 만들어 자신의 오빠 김진우씨의 인척 집에 보관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11.30.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8944_web.jpg?rnd=2025081217295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11.30. [email protected]
서씨의 업체는 당시 수의계약 형태로 대통령경호처와 1793만원 상당에 3개월 동안 로봇개를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서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기도 했다. 서씨는 명품시계 선물은 해당 계약과 관련이 없고 자신은 김 여사에게 시계를 대신 사준 것일 뿐더러 대금 일부를 김 여사에게 돌려 받지 못해 대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카드를 수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2022년 4월 12일 이 전 위원장이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와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를 만나 인사 관련 자료를 건넸고, 같은 달 26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차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금거북이가 건네진 것으로 의심한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지난 2021년 12월 혹은 이듬해 1월 김 여사로부터 먼저 100만원대의 화장품 세트를 선물 받았고, 그에 대한 답례 및 당선 축하 의미로 2022년 3월에 유사한 가격대의 금거북이 등을 선물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특검은 같은 해 6월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고(故)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연락을 받고 그 즈음 초대 국교위원장에 내정됐다고 보고 있다. 또 이 전 위원장이 그해 6월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적격성 검토서', 50만원 상당의 '세한도' 복제품 액자를, 다시 9월 21만원 상당의 한지 복주머니 액자를 김 여사에게 건넸다고 의심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위원장을 그해 9월 22일 공식 지명했고 같은 달 27일 임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 2025.11.3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6/NISI20251106_0021047579_web.jpg?rnd=2025110617452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 2025.11.30. [email protected]
특검은 김 여사를 내달 11일 오전 10시에도 소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이모씨로부터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가방)을 받았다는 의혹, 종묘 차담회 등 사적 이용 의혹 등은 내달 11일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금품수수 의혹에서 거론되는 청탁 의혹이 고위급 인사 등과 관련된 내용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도 관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달 17일 오전 10시에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특검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뇌물수수 혐의 등 김 여사에게 적용할 죄명에 대한 법리도 검토 중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조사를 마친 뒤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정한 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서씨, 이 전 위원장, 김 의원 부인 이씨 등 금품 공여자들에 대한 처분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여사는 특검 소환 조사 전날인 다음달 3일 오전 10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가 심리하는 자신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도 앞두고 있다. 재판부가 결심공판을 예고한 만큼 당일 특검은 김 여사에게 첫 구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당일 공판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진행할 피고인 신문에 대한 중계를 재판부에 신청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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