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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과 협약…서울기업 진출 돕는다

등록 2025.12.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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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기업 교류 확대 논의

서울경제진흥원-빈컴리테일 업무 협약 체결

[하노이=뉴시스]지난 5일 열린 베트남 진출 기업인 간담회.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뉴시스]지난 5일 열린 베트남 진출 기업인 간담회.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시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전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간담회는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한 산업별 현지 기업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하노이 한인회 장은숙 회장,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삼성전자·SK·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현지 법인장, 바이비·VTC Online·리피드 등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베트남 시장의 소비 성향, 온라인 유통 확대 등 현지 산업 동향과 경험을 소개했다. 이들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홍보, 기업 간 교류 플랫폼 확대에 서울시가 나서 달라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협력 방안을 찾고 서울 기업이 실질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겠다"며 "나아가 현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기업 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오 시장은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 '비욘드 더 뷰티, 비더비@DDP(Beyond the Beauty, B the B@DDP)'를 방문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국내 유망 화장품 기업 13개사 제품이 전시됐다. 이 중 9개사는 현지에서 소비자, 바이어와 직접 소통했다.

오 시장은 증강 현실(AR)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미러로이드),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맞춤형 제품 추천(㈜앙트러리얼리티) 등 서울 기업 기술을 체험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이른바 뷰티테크, 첨단과학산업과 디지털 AI 맞춤형 화장품으로 승부해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 뷰티 제품 잠재력이 크다. 기업들의 판매를 도울 플랫폼을 많이 만들어서 해외 진출 기업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소재 우수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Vincom Retail)'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하노이=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열린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에 전시된 K-뷰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열린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에 전시된 K-뷰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쇼핑몰을 개발·운영하는 빈컴리테일은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Vincom Mega Mall Royal City) 등 매장을 거점으로 베트남 현지에 한국 화장품 상시 체험 기반을 제공한다. 서울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이 돼 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PDT대학교 피부관리과 1학년 취이(18)씨는 "많은 나라의 뷰티 제품이 베트남에서 팔리고 있지만 특히 한국 뷰티 제품은 피부 트러블도 잘 감춰주는 등 베트남 사람들의 피부에 적합한 것 같다"며 "친구나 지인들도 한국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쯔앙(27)은 "한국 제품은 세계 ‘넘버 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포함해 주위 많은 사람들이 한국 뷰티 제품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쉬이(28)는 "한국 화장품을 자주 쓴다. 다른 제품도 써봤지만 특히 베트남 사람에게는 한국 화장품이 피부 톤 등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뷰티 제품의 패키징도 좋아한다. 패키징이 베트남 젊은이들의 눈에 잘 띄고 선호하는 디자인이고 매력적이어서 좋다"고 평했다.

6일 오전 오 시장은 전통 산업에 현대적 디자인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마을 전체를 되살린 베트남 하노이 '바트짱(Bat Trang) 도자기 마을'을 찾아 을지로, 동대문, 문래 등 지역 창작 산업 기반 마을 활성화 방안을 연구했다.

14세기부터 이어져 온 베트남 대표 도자기 산지 바트짱은 전통 공방·가마·시장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관광, 체험, 판매 기능을 더해 전통 산업 기반 복합 문화 관광지로 성장한 지역이다.

시는 "동대문 상권, 을지로 공예·제작 기반 등 지역 고유 창작 산업과 연계해 산업·유통·관광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소비 패턴을 기존 상권 중심에서 체류 기간을 늘려주는 체험·참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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