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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헤그세스 마약선 전원사살 명령 부인…"완전 조작"

등록 2025.12.03 01:55:55수정 2025.12.03 0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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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 나흘만에 반박 입장…"그런말 안해"

"마약 의심선박·테러범 21회 공격, 82명 사살"

[워싱턴=뉴시스]킹슬리 윌슨 미 국방부 대변인이 2일(현지 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쳐). 2025.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킹슬리 윌슨 미 국방부 대변인이 2일(현지 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쳐). 2025.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마약 의심 선박 공습 작전에서 선원 모두를 사살하라고 구두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킹슬리 윌슨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완전한 가짜뉴스는 현재 뉴욕타임스에 의해 신뢰성을 잃고 있으며, 성공적인 공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방장관과 대통령을 훼손하려는 시도였으나, 사람들은 그것을 간파했다. 거짓된 워싱턴포스트 기사는 완전히 조작된 발언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뒤집어 씌웠다. 그는 결코 그렇게 말한적 없다"고 주장했다.

WP는 지난달 28일 헤그세스 장관이 9월 2일 마약 밀매 의심 선박 공격을 지시하면서 선원 전원을 사살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군은 1차 공습후 살아남은 2명을 제거하기 위해 2차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를 두고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법규를 준수했다고 반박했으나, 자신이 관련 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논란은 확산됐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조사 착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나흘 만에 반박에 나섰는데, 헤그세스 장관은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으며 작전은 법규를 준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윌슨 대변인은 "이는 가짜뉴스의 전형"이라며 "어제 백악관이 확인했듯이 마약 테러 선박에 대한 재공격 결정은 에이브릴 브래들리 장군이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브래들리 장군은 "미국에 위협이 되는 선박을 파괴하고 제거하기 위해 명확하고 오랜기간 유지된 권한 하에 작전을 수행했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브래들리 장관을 100%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위해 현재까지 총 21회에 걸쳐 마약 운반선에 대한 공격을 수행했고, 이로 인해 82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이날 밝혔다.

윌슨 대변인은 "테러 단체로 지정된 이들에 대한 각각의 공습은 미국의 중대한 국가 이익을 수호하고 조국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조치"라고 강조했는데, 공격 대상을 마약 의심 선박과 테러리스트로 판단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작전은 미국 및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이며, 모든 조치는 무력충돌법을 준수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지휘계통 상하를 막론하고 최고의 군민 법률 전문가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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