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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참사후 선거 투표율 31.9%…전원 친중 인사 당선

등록 2025.12.08 11:36:43수정 2025.12.08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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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입법회 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낮아

출마자격 '애국자로 제한…내년부터 4년 임기

[홍콩=AP/뉴시스] 최소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치러진 입법회 선거의 투표율이 31.9%로 집계됐다. 사진은 7일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 2025.12.08

[홍콩=AP/뉴시스] 최소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치러진 입법회 선거의 투표율이 31.9%로 집계됐다. 사진은 7일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 2025.12.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소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치러진 입법회 선거의 투표율이 31.9%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2021년 중국 중앙정부가 선거제도를 전면 개편한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출마 자격이 '애국자'로 제한된 가운데 모든 당선자는 친중 성향 인사로 확인됐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8기 홍콩 입법위원 선거가 전날인 7일 실시됐으며, 전체 투표율은 31.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선거의 30.2%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투표는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 동안 진행됐다. 총 161명의 후보가 90개 의석을 두고 경쟁했으며, 8일 새벽 당선자가 확인됐다.

이번에 선출된 8기 입법위원들은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이들 의원의 평균 연령은 51세로, 직전 회기보다 4년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 11일 만에 치러졌다. 당시 타이포 지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진화까지 40시간 이상이 소요됐으며, 현재까지 최소 15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이자, 1948년 176명이 숨졌던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최대 인명피해를 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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