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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안부수 회유 안 해, 인간적 도움 준 것이 전부"

등록 2025.12.09 19:03:22수정 2025.12.09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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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전 회장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불법 대북송금과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2.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불법 대북송금과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대북송금 사건 관련 쌍방울 측으로부터 약 1억원을 받고 진술을 번복했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 기로에 놓인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9일 수원고법 제2-2형사부(고법판사 김종우 박광서 김민기)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을 마치고 나와 "안부수 전 회장이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나 전부 형, 동생하는 사이"라며 "안 전 회장이 몸도 아프고, 딸이 갈 곳이 없다고 하는데 인간적으로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원래 안 전 회장은 쌍방울 계열사에 이사로 있으면서 사택을 제공했었는데, 구속되면서 사택을 뺐다"며 "이후에 유학 다녀온 딸이 갈 곳이 없이 고시원에 있다고 해 도움을 줬다"고 반박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제공한 800만 달러를 사업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다가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말을 바꿔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쌍방울 돈은 10원도 간 것이 없다"며 "다 김성태 개인 돈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 조작이면 공시를 해야 하는데, 북한데 주는 돈을 어떻게 공시하냐"며 "내 돈을 주면서 무슨 주가 조작을 하느냐"고 말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앞서 안 전 회장과 방 전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사무실 임대료와 딸 허위 급여 등 1억원을 쌍방울 측으로부터 불법 수수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측이 안 회장을 매수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방 전 부회장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를, 안 전 회장에게는 횡령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안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오는 10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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