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신설…쿠팡 유출 조사에 첫 활용
16억원 들여 디지털 증거 수집·분석 전담 시설 구축
증가하는 유출 사고 대응해 보다 신속·철저한 조사 가능
![[서울=뉴시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2014938_web.jpg?rnd=20251210143520)
[서울=뉴시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전담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설치했다. 최근 3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 사건 조사에 처음 적용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 센터는 해킹 등에 의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디지털 증거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정부가 이 센터를 구축한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가 올해 396건의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했는데 지난해 307건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이달 신고 건수 포함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접수된 396건의 유출 신고 중 약 64%에 해당하는 253건이 해킹에 의한 유출로 확인됐다. 최근 통신사·유통사 등 대규모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 개인정보 침해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복잡하고 고도화되는 해킹 수법과 증가하는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약 16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으로 대규모 유출 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디지털 증거 자료를 직접 확보하고 전용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사고 경위·유출 규모 및 범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분석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수집한 디지털 증거의 수집·분석·보관·파기 등 전 과정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관리함으로써 디지털 증거의 무결성과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급격한 증가 추세로 포렌식을 통한 디지털 증거의 확보와 분석 역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최근 SK텔레콤, 쿠팡 등 반복되는 대형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포렌식 센터를 통해 사고 원인·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규명해 보호법을 위반한 사업자에게는 책임을 엄정히 묻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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