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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검단은 흥행했는데…비규제지역 청약 엇갈린 성적

등록 2025.12.10 15:02:43수정 2025.12.10 15: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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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1순위 경쟁률 소숫점대 나와

규제지역은 '세자릿수 경쟁률'…옥석가리기

[서울=뉴시스] 인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 견본주택. (사진=호반산업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 견본주택. (사진=호반산업 제공) 2025.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청약시장에 나온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김포, 인천 검단신도시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입지는 흥행했지만, 외곽지역의 경우 고강도 대출 규제와 '똘똘한 한 채' 선호 기류 속에 미달하는 단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가 경기 수원 권선구에 공급하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의 지난 9일 1순위 청약 결과 M1블록은 153가구 모집에 121건, M2블록은 238가구 모집에 105건이 접수돼 각각 평균 청약경쟁률 0.79대 1, 0.44대 1을 기록했다.

수원시의 경우 장안구, 팔달구, 영통구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3중 규제'로 묶였지만 권선구는 유일하게 규제에서 제외됐다.

더욱이 이 단지는 당수공공택지지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피하지 못 했다.

지난달 초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파주시 '운정 아이파크 시티'도 2897가구 모집에 1669가구가 청약을 접수해 청약경쟁률 0.46대 1에 그쳤다.

반면 호반산업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는 26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통장 1만1497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4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포 풍무역세권의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도 558가구 모집에 972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7.4대 1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 경기권 규제지역의 청약이 세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326.74대 1,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237.53대 1을 기록했고, 경기 분당 ‘더샵 분당티에르원’ 역시 100.45대 1이었다.

규제지역에는 담보인정비율(LTV) 40%가 적용돼 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실거주 의무가 강제된다. 이로 인해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규제지역 청약도 온도차가 나타나는 셈이다.

이는 비규제지역 역시 6·27 대출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드는 등 규제 영향을 받으며 매수 심리가 위축됐고, 청약 수요도 입지와 브랜드, 시세차익 등을 따지는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규제지역 지정에도 청약 수요는 대출, 세금보다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와 초양극화 속에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쉽게 약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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