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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더팰리스73' 부지, 호텔·레지던스 복합 개발로 재시동

등록 2025.12.11 06:06:00수정 2025.12.11 07: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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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에 들어설 주거와 호텔이 결합한 복합단지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에 들어설 주거와 호텔이 결합한 복합단지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쉐라톤팔레스호텔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던 ‘더팰리스73’ 개발 사업이 중단 4년 만에 새 주인을 맞으며 재개된다.

더랜드그룹의 자금난으로 좌초됐던 이 사업은 지난 9월 싱가포르계 대체투자 운용사 폴캐피탈코리아가 해당 부지를 인수한 이후 속도가 붙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폴코리아반포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지난달 28일 반포동 64-1번지 일원 8953㎡ 부지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고 3700억원 규모의 본PF 대출 약정까지 마무리했다.

PFV는 폴캐피탈코리아를 중심으로 메리츠금융그룹과 스타로드자산운용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금융조달·개발·자산관리 기능을 분담해 초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당초 이 부지는 더랜드가 2020년 서주산업개발로부터 약 3500억원에 매입해 하이엔드 주거시설 ‘더팰리스73’을 짓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양 부진 속 리파이낸싱 연장 동의가 불발되며 사업이 중단됐고, 결국 새로운 매각 절차를 거쳐 이번 컨소시엄이 약 4640억원에 부지를 인수했다.

새 사업계획은 호텔(494실)과 오피스텔(154실)을 결합한 복합 개발로 변경됐다. 건물은 지하 4층~지상 47층 규모로, 서울성모병원·JW메리어트호텔·고속터미널 등 인근 상권과의 시너지, 강남권의 의료·비즈니스·중장기 체류 수요를 반영한 구성이다. 컨소시엄 측은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웰니스 특화 호텔’ 콘셉트를 내세워 반포 일대의 스카이라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전 시공사였던 삼성물산과의 계약은 소유주 변경과 분양률 조건 문제로 종료됐다. 사업은 현재 착공 전 단계로, 향후 용도 변경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0년 전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본PF까지 마무리된 만큼 남은 과제는 시공사 선정과 브랜드 전략”이라며 “반포권역 전체의 개발 흐름과 맞물려 상징성 높은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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