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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美특사 회담…"아첨은 아니고, 트럼프 맘에 들어"

등록 2025.12.13 0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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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서 12~13일 회담

정치범 석방·관계 개선 논의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오른쪽)과 존 콜 미국 대통령 특사가 12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회담 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2.13.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오른쪽)과 존 콜 미국 대통령 특사가 12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회담 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2.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존 콜 미국 특사와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추켜세웠다.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콜 특사와 회담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콜 특사를 맞이하면서 "(벨라루스 담당 특사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특정한 성과를 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첨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아첨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그의 행동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논의해야 할 많은 현안이 있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당신과 내가 논의해야 할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들을 논의하고, 일부는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인사 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벨라루스 국가안보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노력을 언급하며 "누군가는 그 역할을 폄하하려고 해도, 그는 매우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말했듯 전쟁을 멈추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이를 두고 떠들어대고 무슨 말이든 할 수는 있지만, 지금 미국이 하는 일에 무엇을 반박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13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양측은 정치범 석방과 양국 관계 개선 등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정치범 50명 이상을 석방했고, 미국은 벨라루스 국영 항공사 벨라비아 등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인권단체 비아스나에 따르면 벨라루스에는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를 포함해 1200여 명의 정치범들이 여전히 수감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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