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마차도 "마두로 물러나게 될 것…평화적 정권이양되길"
![[오슬로=AP/뉴시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2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 호텔 밖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12.13.](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0855338_web.jpg?rnd=20251213034816)
[오슬로=AP/뉴시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2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 호텔 밖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12.13.
외신들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정권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한 협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협상이 있든 없든 마두로는 권력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질서 있고 평화롭게 정권이 이양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특히 베네수엘라가 리비아와 시리아 내전, 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그런 근거는 없다.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종교, 인종, 지역, 사회정치적 분열이 없는 잘 결속된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카리브해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이 지역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잇달아 공격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을 초법적 살해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 마약 차단'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영토 내 작전 개시 가능성을 연일 위협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정권 전복을 시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 매장량을 미국 및 서방 기업에 개방하려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대선에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고도 정권의 방해로 출마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적 인기가 높아 미국과 서방은 그를 마두로를 대체할 인물로 거론해 왔다.
야권은 마차도의 대체 후보인 에드문드 곤잘레스가 지난 7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주장했고 독립적인 선거 전문가단도 증거를 검증해 정당성을 인정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자국에서 출국이 금지돼 있는 마차도는 10일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의 조력을 받아 8일 오후 극비리에 베네수엘라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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