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의 정전협상 전날에도 서로 맹렬한 공격 - AP
러군, 우크라 전국 발전시설 폭격.. 정전 사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서부에 대대적 공습
돈바스 반환요구가 관건..러 "이미 점령"주장
![[수미=AP/뉴시스] 12월 8일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우크라이나 소방대원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주거용 건물 앞 자동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12. 14.](https://img1.newsis.com/2025/12/08/NISI20251208_0000846856_web.jpg?rnd=20251209074949)
[수미=AP/뉴시스] 12월 8일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우크라이나 소방대원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주거용 건물 앞 자동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12. 14.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주요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를 무인기와 미사일로 타격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대한 단독 공습을 퍼부어 정전 협상의 재개를 무색하게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연합 고위대표들이 앞으로 며칠 동안 베를린에서 연속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것은 내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사절단과 만나야 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다음 우리 유럽국 대표단, 여러 정상들과도 회담을 하면서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합의와 평화의 기초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젤렌스키는 13일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백악관도 트럼프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우 제러드 쿠슈너가 이번 회담을 위해 베를린으로 떠났다고 한 내부 소식통이 AP통신에게 확인해 주었다.
미국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전쟁을 신속하게 끝내라는 요구와 전쟁 양측의 무수히 많은 요구들 사이를 오가면서 점점 더 늦어지는 일정에 기진맥진해 있다.
더욱이 타협에 방해가 되는 수많은 장애물 가운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의 맹공격으로 이 지역 대부분을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도 포함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상황에서는 이번 정전회담의 기회가 우리의 모든 도시, 모든 우크라이나의 마을에도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얻으려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의 약속이다. 무엇보다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3차 침략을 가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보장을 원한다"고 젤렌스키는 강조했다.
하지만 외교관들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전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서 에너지와 부두 시설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밤새 450개의 무인기와 30기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영하의 혹한이 다가왔는데 러시아의 발전시설 공격으로 1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기 없이 견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 있는 DTEK 전력발전소가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는 광경. 2025.12.14.](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0851419_web.jpg?rnd=20251211084248)
[우크라이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 있는 DTEK 전력발전소가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는 광경. 2025.12.14.
오데사항구에 대한 러시아 폭격으로 해안의 거대한 곡물 창고들이 불에 타 사라졌다고 부총리겸 재건부장관인 올렉시 쿠엘바는 말했다. 오데사 인근 지역에서도 공습으로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키이우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기 시설을 완전히 망가뜨려 민간인들의 난방과 조명, 수도 시설을 벌써 4년째 겨울마다 못쓰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동장군의 무기화"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 무인기도 러시아이 사라토프 지역을 폭격해 아파트 건물 한 채에 손상을 입히고 2명을 살해했다고 지역 행정관 로만 부사르킨이 말했다. 유치원 한 곳과 병원 한 곳의 창문 유리창도 모두 부서졌다고 했다.
러시아국방부는 하루 새 러시아 영토 내로 침범한 41개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전선에서는 전략도시 포크로우스크 시 북부 일부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13일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측은 이 달 들어 이 도시 전부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발표했었다.
AP통신은 두 나라의 어느 쪽 주장도 아직 독립적으로 조사, 확인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의 이런 공습과 교전은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보좌관이 12일에 발표한 "우크라이나 군이 현재 점령중인 도네츠크지역 일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만 정전에 응할 수 있다"는 발언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의 남은 영토를 러시아에게 양보하는 것에는 한사코 반대하고 거듭해서 거부해왔다.
우샤코프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현재 진행중인 정전 협상에 따라 돈바스 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게 되더라도 이 지역에 주둔중인 러시아 경찰과 군경비대는 계속해서 주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주도한 정전협상이 자꾸 지연되는 것은 이런 요구를 우크라이나가 거부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우샤코프는 미국 정전안 내용이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했다가 다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제안에 따라서 "악화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타협점을 찾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들이 어떤 내용을 변경할지 모르지만, 분명 좋은 쪽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주장을 끝까지 강력하게 밀고나가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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