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트럼프 측근' 인식에 연준의장 지명 반대론 나와" CNBC
트럼프, 케빈 워시도 후보군에 올려
해싯, 위기의식에 연일 독립성 강조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2025.12.16.](https://img1.newsis.com/2025/12/05/NISI20251205_0000837236_web.jpg?rnd=20251210103502)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2025.12.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점 때문에 지명 가능성이 하락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CNBC는 16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싯 위원장 지명은 한때 거의 확실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 일각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싯이 트럼프 대통령 영향권에 너무 깊이 들어가 있다는 인식이 장기적으로 시장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12월을 지나며 점차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싯 위원장은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어서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정 조언을 하는 고위급 인사들은 똑같은 이유로 지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10명에서 1명으로 좁혔다며 해싯 위원장을 "잠재적 연준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사실상 해싯 위원장이 낙점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열흘 뒤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과 케빈이 있다. 나는 두 케빈이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경쟁 구도에 포함시켰다. 전격 취소했던 최종 면접 절차도 재개했다.
베팅 사이트 칼시에 따르면 해싯 위원장이 차기 의장에 지명될 확률은 당초 80%대를 웃돌았으나 트럼프 대통령 이날 발언 이후 51%로 급락했다.
반면 이달 초 11%에 그쳤던 워시 전 이사에 대한 시장 기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 44%까지 상승해 해싯 위원장과의 격차를 7%포인트로 좁혔다.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양 후보자를 언급하면서 워시 전 이사에 무게를 더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싯 위원장은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서 의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를 벌리고 있다고 CNBC는 해석했다.
그는 14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연준의 궁극적 역할은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이사회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과 함께 기준금리에 대한 집단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대통령은 어떤 표도 갖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자들은 그의 의견을 거부하고 투표할 자유가 있다. 대통령의 의견은 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일 때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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