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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매출 3181조원…사업체·고용 늘었지만 성장세 둔화

등록 2025.12.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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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424.2만개·종사자 1443.8만명…1.9%·0.8%↑

매출 57조 늘었지만 사업체당 매출 7.5억 '제자리'

플랫폼·배달 확대 속 생산성 개선은 제한적 지적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장비가 잔뜩 쌓여 있다. 2025.03.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장비가 잔뜩 쌓여 있다. 2025.03.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국내 서비스업이 외형 성장은 이어갔지만 수익성과 생산성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181조원으로 늘었으나 사업체당 매출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거래 확산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 회복은 더딘 흐름이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424만2000개로 전년 대비 7만7000개(1.9%)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1443만8000명으로 11만명(0.8%) 늘었다.

매출액은 3181조원으로 전년보다 57조원(1.8%)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해 외형 성장 대비 내실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억2000만원으로 200만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업종별 매출에서 서비스업 내부의 온도 차가 분명히 드러났다.

전문·과학·기술업은 매출이 21조원 증가해 증가율 8.7%를 기록하며 서비스업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수리·개인서비스업도 5조원(10.1%) 증가하며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업은 매출이 8조원 감소(-3.6%)하며 서비스업 내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금리 부담과 거래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중개·임대 관련 서비스 전반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도매·소매업 역시 4조원(-0.2%) 감소하며 소비 회복 지연의 영향을 받았다.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대에도 불구하고 물가 부담과 실질 구매력 약화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희정 데이터처 산업통계과장은 "매출액 기준 부동산업과 도매 서비스업이 지난해 안 좋았다"며 "특히 부동산업 같은 경우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 기반 거래는 꾸준히 확대됐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를 활용한 사업체 비중은 22.0%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상승했고 무인 결제기기 도입 비중은 6.7%(0.7%p), 배달·택배 판매 사업체 비중은 43.8%(2.0%p)로 각각 증가했다.

무인 결제기기 도입 사업체 비중은 음식·주점업 10.1%, 숙박업 7.9% 순이다. 전년 대비 음식·주점업(1.5%p), 숙박업(1.3%p) 순으로 증가했다.

이희정 과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흐름"이라며 "다만 2023년보다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이 낮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의류를 고르는 모습. 2023.04.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의류를 고르는 모습. 2023.04.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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