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보선 레이스 본격화…정청래 "네거티브보다 포지티브"

당내 갈등론 확산 경계…"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선의의 경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공명선거 실천서약식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이창환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보선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갈등 구도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데 차질이 없도록 후보들이 열심히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급적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하게 선거운동을 해 달라"라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 민주당의 표현이고, 말이고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후보들이 노력해 주십사 부탁한다"라며 "전당대회도 그랬듯 이번 보궐선거도 축제의 장으로 당원들이 신명나게 참여하는 선거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지도부 선출 과정은 늘 통합과 승리의 역사였다"라며 "하나 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내란을 넘어섰고 대선 승리를 이뤄냈다"라며 당내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크게 하나 된 민주당의 중심에서 다가올 지방선거 승리 선봉에 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전국 곳곳에서 국민주권 지방정부의 출범을 이끌어 달라"라고 했다.

이번 최고위 보선에는 유동철 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문정복 의원, 이건태 의원, 이성윤 의원, 강득구 의원(기호순)이 후보로 나섰다. 이들 중 세 명이 내달 11일 최고위원으로 뽑힌다.

유 위원장과 이건태 의원, 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 주자로 꼽히며, 일부는 지도부 견제 의지를 공개 표명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으로 분류되는 문 의원과 이성윤 의원은 이런 구도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도 친명·친청 갈등설을 '언론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선을 긋고 있다. 다만 후보들 사이에서는 '천둥벌거숭이' 등 거친 발언이 나오며 이미 긴장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아울러 이번 최고위 보선을 이달 초 1인1표제 부결에 이어 정 대표 신임 투표로 보는 시각도 있다.

후보들은 오는 23일 온라인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30일과 1월5·7일 세 차례 합동 토론, 본투표 마감일인 1월11일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본투표는 온라인·ARS 방식으로 오는 1월9~11일 사흘간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