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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항소심 임박…감형 나올까

등록 2025.12.19 17:28:11수정 2025.12.19 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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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조현범 회장, 징역형 선고로 구치소 재수감

보석 신청 안하고, 수감 생활 이어가

무죄·집행유예 풀려나면 회사 사업에 탄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횡령·배임 및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2심 선고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가운데 선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오는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 등 3명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회삿돈 75억여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와 부정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타이어 몰드 가격을 부풀려 구매해 한국타이어에 131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단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업무상 배임 등 다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지난 2023년 구속 기소된 조 회장은 약 2년 간의 1심 심리 과정에서 재판부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면서 재수감됐다.

일부에선 조 회장이 재수감된 이후 항소심 과정에서도 보석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조 회장은 오롯이 수감 생활을 자처했다.

재판부가 구속 만기 전 판결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별도의 보석 청구 없이 옥중에서 선고를 맞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조 회장의 이 같은 태도는 기업 총수로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과 강한 의지가 없이는 엄두도 내기 힘든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은 "수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어리석음을 자책했다"며 "재판부와 동료들, 회사 주주와 이사회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항소심 선고가 어떻게 나오느냐다.

조 회장이 만약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거나,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돼 풀려난다면, 한국타이어그룹과 한국타이어가 추진하는 사업은 오너 리스크를 지우고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형이 유지되거나 더 높은 형량을 선고받는다면 '총수 부재'에 따른 그룹의 중장기 전략 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는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해외사업의 '빅픽처' 결정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들린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수감 이후 반성의 뜻을 밝힌 점을 감안하면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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