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특검, '공흥지구 특혜 의혹' 김건희 일가·김선교 기소

등록 2025.12.24 15:52:56수정 2025.12.24 16:5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2억 상당 특경가법 배임 혐의…총 6명 기소

지역기자 통한 로비 혐의도…2억여원 횡령

김진우, 이우환 화백 그림 장모 주거지에 은닉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가운데) 씨와 오빠 김진우(오른쪽)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가운데) 씨와 오빠 김진우(오른쪽)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4일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와 모친 최은순씨를 비롯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까지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금일(24일) 오후 국회의원 김선교, 최은순(김건희 모), 김진우(김건희 오빠), 전 양평군 공무원 1명, 현 양평군 공무원 1명을 양평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관련 약 22억원 상당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기소하는 등 총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간 특검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했다.

ESI&D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는데, 김씨가 허위로 작성한 자료를 제출해 개발부담금을 삭감받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기간을 부당하게 소급 연장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당초 공흥지구 사업의 시행 기간은 2012년 11월~2014년 11월이었으나 ESI&D는 준공 기간이 한참 지난 2016년 6월 연장 신청했고 양평군이 그해 7월로 변경해줬다는 게 골자다.

또 김 여사 일가인 김씨와 최씨에게는 업무상 배임·횡령도 추가로 적용했다.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지역신문기자 A씨를 통해 로비하기로 공모한 이들이 그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함으로써 594만원 상당의 손해를 회사에 끼치고 회사 자금으로 급여 2억4300만원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연루된 A씨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아울러 김씨에게는 김 여사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장모 주거지로 옮긴 혐의(증거은닉)도 의율됐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김씨와 장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압수수색 직후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가 김씨 집에서 장모 집으로 옮겨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6. [email protected]


한편, 특검팀은 최종적으로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김 의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그는 당초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의원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김씨와 최씨의 청탁을 받고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하는 등 ESI&D에 약 22억원의 이익을 취득하게 하는 대신 양평군에 손해를 가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양평군은 2016년 11월 개발로 얻은 이익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제도인 개발부담금을 17억4800여만원으로 정해 ESI&D에 부과했는데, 사측이 2차례 이의 신청을 내자 이듬해 6월 개발부담금을 0원으로 삭감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일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자 군은 지난 2021년 11월 뒤늦게 ESI&D측에 1억80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