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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성관계하자" 유인 뒤 몰카 협박…日30대 남성에 거액 갈취

등록 2025.12.28 21:14:08수정 2025.12.28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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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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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일본에서 몰래카메라 촬영 영상을 빌미로 30대 남성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홋카이드 지역 매체 HBC 등에 따르면 삿포로 경찰은 20대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강요·공갈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삿포로시 시라이시구의 한 모텔로 30대 남성을 유인한 뒤 현금 100만엔(약 93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23세 여성 A씨는 온라인을 통해 피해 남성에게 접근해 "3명이 함께 성관계를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약속 장소로 모텔을 지정해 피해자를 유인했고, 일당은 사전에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피해자가 옷을 벗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

촬영 직후 A씨는 해당 영상을 피해자에게 보여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등의 말로 협박했고, 피해자는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 100만엔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익명·유동형 범죄 조직인 이른바 '토쿠류(匿流)'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토쿠류'는 일본 경찰청이 사용하는 공식 용어로, 특정 조직명이나 고정된 지휘 체계 없이 익명성과 유동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범죄 집단을 의미한다.

이들 범죄 조직은 역할을 분업해 움직이며 주로 SNS나 메신저를 통해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강도와 빈집털이, 불법 약물 유통, 불법 도박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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