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동 앞둔 네타냐후, '트럼프 카드'로 재선 승부수
CNN "미 대통령, 네타냐후 재선 전략의 핵심 변수"
안보 실패 논란 속 외교 성과로 돌파구 모색
![[예루살렘=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2025.12.28.](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0713124_web.jpg?rnd=20251013195434)
[예루살렘=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2025.12.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만남이 단순한 외교적 재회를 넘어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 도전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내년 10월 총선을 예정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연정은 초정통파 병역 면제 문제와 2026년 3월 예산 처리 시한이라는 두 가지 핵심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조기 총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CNN은 네타냐후가 18년에 걸친 집권 기간 동안 사법 개편을 둘러싼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라는 중대한 위기를 겪었지만, 정권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례 없는 안보 실패를 겪음에도,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3년 10월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연정은 집권에 필요한 크네세트(의회) 과반(61석)에 못 미치는 49~54석 수준에 머물렀다.
네타냐후의 전 참모였던 정치 전략가 나다브 스트라우츨러는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의 재선 전략에서 핵심적 존재, 어쩌면 주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리쿠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두 번째 이스라엘 방문을 선거 기간 중 성사시키는 방안을 이미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가 외교적 성과를 재선 메시지의 핵심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브라함 협정 확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중동 질서 재편 구상 등은 노벨평화상을 노리는 트럼프의 이해와도 맞물린다.
다만 트럼프가 구상하는 '역사적 중동 평화'는 여전히 현실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 가자 휴전은 불안정하고, 하마스 무장 해제나 가자 통치를 맡을 국제 기구 구성도 가시화되지 않았다. 아브라함 협정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던 아랍 국가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도 아직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가 휴전 진전에 앞서 가자에서 한 차례 추가 군사 작전을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트럼프의 개입이 항상 선거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았다. CNN에 따르면 2019~2021년 사이 네타냐후는 안정적인 연정을 구성하지 못해 4년간 5차례 총선을 치러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