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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무용계] 거장들 대작 내한 러시…국내 창작도 확장

등록 2025.12.31 08:00:00수정 2025.12.31 09: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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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베자르 발레 로잔 내한

'무용 천재' 파이트의 '어셈블리 홀'…에크만 작품도

40돌 창작발레 '심청'·서울시발레단 '대나무 숲에서'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2026년 무용계는 세계적 안무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국내 무대의 레퍼토리 지형을 흔든다. 동시에 국내 단체들의 창작은 형식과 서사를 넓히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세계 무용의 현재와 한국 무용의 내일이 교차하는 한해로 관객에게는 폭넓은 선택지를, 현장에는 창작의 새로운 자극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두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두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장들 대표작 국내 초연 러시

동시대 발레·무용의 흐름을 보여줄 거장들의 작품들이 서울로 집결한다.

반세기 동안 전 세계 무용 팬들을 사로잡아온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5월,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백조의 호수(LAC)'로 국내 초연을 올린다. 지난 2005년과 2019년 '신데렐라',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3번째 작품이자 4번째 내한 무대다.

4월에는 '현대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베자르 발레 로잔(BBL)이 25년 만에 서울을 찾는다. 모리스 베자르의 상징적 작품 '볼레로'와 '불새'에 더해 '햄릿'과 '바이 바이 베이비 블랙버드'를 아시아 초연으로 소개한다. 고전문학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베자르 레퍼토리의 다양한 면모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6월에는 '무용 천재'라 불리는 캐나다 출신 안무가 크리스털 파이트가 첫 내한해  '어셈블리 홀'(Assembly Hall)을 선보인다. 작품은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 상'에서 올해 최우수 무용작품상을 받았다.

같은 달에는 알렉산더 에크만의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이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해가 지지 않는 북유럽의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축제를 대규모 현대 발레극으로 펼쳐낸다.
2023년 심청 중 2막 왕궁 군무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 심청 중 2막 왕궁 군무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창작, 스펙트럼을 넓히다

국내 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와 신작이 나란히 서며 창작의 폭을 넓힌다.

국내 창작 발레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후 40주년을 맞은 대표 레퍼토리로, 지금까지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내년 시즌 첫 개막작이자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5월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발레단은 내년 5월, 강효형 안무·박다울 음악의 창작 발레  '대나무 숲에서(In the Bamboo Forest)'를 선보인다. 사계절 변함없이 푸른 대나무에서 착안해 굳건함과 유연함, 비움과 생명력을 컨템퍼러리 발레의 언어로 풀어낸다.

창작무용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진다.

서울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식 초청작 '탈바꿈'이 6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다시 오르고, 국립현대무용단은 신진 안무가 정록이·정재우의 더블빌 '머스탱과 개꿈'으로 시즌을 연다. 여기에 김보라 안무가의 '내가 물에서 본것'이 6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라 젊은 창작자들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KNCDC의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NCDC의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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