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되자 셔터 아래로"…대구 전역 '점심휴무제' 첫날
민원 창구 일제히 가동 중단…공무원들 식당가로 발길
일부 헛걸음 시민들 "아쉽지만 취지 이해" 발길 돌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일 오후 12시께 대구 중구청 내 민원실 앞에 점심시간 휴무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6.01.02.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133_web.jpg?rnd=20260102141227)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일 오후 12시께 대구 중구청 내 민원실 앞에 점심시간 휴무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6.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오후 1시 이후에 다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구청을 포함한 대다수 행정복지센터에서 '점심시간 휴무제'가 전면 시행된 첫날인 2일 오후 12시. 대구 남구 봉덕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 창구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오후 12시가 되자 민원 업무를 보던 공무원들은 컴퓨터 화면을 잠그고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구 위에는 '점심시간(12~13시) 휴무 안내'라고 적힌 팻말이 놓였고, 민원인들이 드나들던 출입문 일부는 닫혔다.
공직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이번 제도는 그동안 일부 구·군에서 시범 운영되다 이날부터 대구 전역으로 확대됐다.
제도 시행을 알지 못한 채 정오 무렵 센터를 찾은 일부 시민은 굳게 닫힌 창구 앞에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안내요원이 "오늘부터 점심시간에는 업무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한 시민은 시계를 확인한 뒤 별다른 항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직장인 박모(41)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류를 떼러 왔는데 문이 닫혀 있어 조금 당황했다"면서도 "공무원들도 식사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다음에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거나 시간을 맞춰 와야겠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교대 근무로 급하게 끼니를 때우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정해진 시간에 쉴 수 있게 되어 업무 집중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일 오후 12시께 대구 남구 봉덕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앞에 점심시간 휴무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6.01.02.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136_web.jpg?rnd=20260102141314)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일 오후 12시께 대구 남구 봉덕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앞에 점심시간 휴무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6.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점심시간 휴무제는 지난 3월부터 6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이후 11월에 열린 대구광역시 구청장·군수협의회 민선 8기 4차년도 제2차 정기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점심시간 휴뮤제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
점심시간 휴무는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해당 시간에는 창구 업무와 전화 응대가 중단된다.
대구 각 구·군은 제도 시행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운영을 확대하고 홍보물 부착 등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시행 첫날이라 일부 헛걸음을 하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큰 혼선은 없었다"며 "무인 발급기 이용 안내 등 대민 서비스를 보완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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