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中AI 표절 논란 일단락…과기부총리 "건강한 생태계 한 장면"
정부 사업 AI 모델 유사성 논쟁, 공개 검증·사과로 마무리
정부 "치열한 기술 검증이 혁신"…향후 심사서 면밀 점검
![[서울=뉴시스] 업스테이지는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솔라 오픈 100B' 공개 검증을 진행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2025.01.04.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2032794_web.jpg?rnd=20260104091730)
[서울=뉴시스] 업스테이지는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솔라 오픈 100B' 공개 검증을 진행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2025.01.04.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업스테이지가 정부 사업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의 표절 논란이 3일 만에 일단락됐다. 업스테이지가 공개 검증에 나선 가운데 논란을 제기했던 당사자는 사과문을 올렸다. 정부는 이번 논쟁을 대한민국 AI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으로 평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업스테이지 AI 모델 개발 방식의 독창성과 적절성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 제시와 전문가들의 건설적인 토론이 이어진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 논쟁을 지켜보며 대한민국 AI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스로 개발 '프롬 스크래치' 여부 공방…업스테이지, 공개 검증으로 반박
![[서울=뉴시스]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지푸AI의 'GLM-4.5-에어' 모델에 기반을 둔 파생 모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2026.01.02. (사진=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1910_web.jpg?rnd=20260102102605)
[서울=뉴시스]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지푸AI의 'GLM-4.5-에어' 모델에 기반을 둔 파생 모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2026.01.02. (사진=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고 대표는 지난 1일 업스테이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지푸AI의 'GLM-4.5-에어'에서 파생된 모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오픈 100B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아키텍처 설계, 학습, 튜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한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해 왔다. 고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이 전제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다.
고 대표는 두 모델의 신경망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레이어놈(LayerNorm)' 파라미터를 비교한 결과 특정 구간에서 96.8%의 높은 유사도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세금이 투입된 프로젝트에서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한 결과물로 추정되는 모델이 제출됐다"며 "상당히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업스테이지는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솔라 오픈 100B' 공개 검증을 진행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2025.01.04.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2032800_web.jpg?rnd=20260104091952)
[서울=뉴시스] 업스테이지는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솔라 오픈 100B' 공개 검증을 진행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2025.01.04.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 모델에 대한 공개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검증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약 1500명이 시청했다.
김 대표는 "두 모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이(Phi)' 모델의 레이어놈 파라미터를 비교한 결과 모두 0.9 이상의 높은 코사인 유사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대표를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오히려 업스테이지가 '진짜 프롬 스크래치로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자신감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 다음 날인 3일 고 대표는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문제가 있었다며 "해당 근거를 보다 엄밀하게 검증하지 않은 채 공개함으로써 불필요한 혼란과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어놈 레이어 값의 코사인 유사도만으로는 모델 웨이트 공유 여부를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며 "민감한 사안일수록 검증 기준과 절차를 한층 더 강화하고 확인된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여 책임 있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의 문제 제기는 건강한 토론과 검증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생태계를 성숙시키는 데 미력하나마 이바지하고자 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며 "'독자 모델'의 정의, 기여의 기준, 투명한 공개 관행 등 학술적, 제도적 논의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사과는 언제나 어려운 일인데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 업스테이지를 대표해 사과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독파모 프로젝트 경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의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도 이번 논쟁에 "대한민국의 AI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된 일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모멘텀이 생겼다"고 전했다.
정부 "치열한 검증이 혁신 만든다"…AI 생태계 성숙 계기 평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21110077_web.jpg?rnd=2025123015394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정부도 3일간 이어진 AI 모델 유사성 논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 부총리는 "혁신은 투명하고 치열한 검증 속에서 단단해진다. 건전하고 투명한 기술적 토론이 활성화될수록 우리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강력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AI 생태계가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심판이자 든든한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도 해당 글을 공유하며 "프롬 스크래치 검증 이슈를 프로젝트 책임자인 배 부총리가 마무리해 줬다"며 "기술적이면서도 건설적인 토론과 논쟁, 깔끔한 승복까지 이어진 과정이 우리 AI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한 5개 팀 모델을 심사해 한 팀을 탈락시킬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개발 모델의 최종 파일과 복수의 중간 체크포인트 파일 등을 제출받아 전문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라며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서도 동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에 부합한 AI 모델이 개발됐는지를 검증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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