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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켰더니…근무 시간 '몰래 음주' 늘었다

등록 2026.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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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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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재택근무 확산이 업무 유연성을 높인 반면 근무 시간 중 음주를 포함한 이른바 '은밀한 음주(secret drinking)'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민간 정신건강·중독 치료 기관 프라이어리(The Priory)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택근무자 4명 중 1명 이상이 이전보다 음주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6명 중 1명은 재택근무 이후 가까운 지인의 음주 습관이 악화됐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음주 증가 현상은 대도시와 고소득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런던 거주 응답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재택근무 이후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됐다고 밝혔고, 연 소득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 이상 고소득층 재택근무자의 43%는 출근 근무 시절보다 음주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근무 환경 변화로 음주에 대한 제약이 크게 줄어든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프라이어리의 심리치료사이자 치료 서비스 책임자인 데비 롱스데일은 "대면 근무 부담이 줄어들면서 직원들이 업무 일정과 화상회의를 보다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됐고 그 유연성이 음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약물 치료를 받는 성인의 수는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2024 회계연도에 잉글랜드에서 3만명 이상이 알코올 치료를 받았으며, 2020년 재택근무 본격화 이후 상담 요청은 약 30% 증가했다.
 
영국인의 전체 음주량은 인플레이션과 건강 인식 변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성인 4명 중 1명은 NHS 권고 주당 14유닛(맥주 500㎖ 약 6캔)을 초과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기 금주 캠페인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국제책임음주연합(IARD)의 줄리언 브레이스웨이트 최고경영자는 "한 달간의 금주가 장기적인 음주 습관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폭음과 극단적 금주를 오가는 방식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절제된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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