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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뉴욕 화물터미널 현대화…달러 매출 키운다

등록 2026.01.14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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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시설도 현대화…고부가가치 화물 증가 기대

신선식품·의약품, 일반 화물 대비 2~5배 고수익

ETV 도입시 인력 절감…운용비용 감소 예상

대한항공의 고효율 신형 보잉 787-10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의 고효율 신형 보잉 787-10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항공이 뉴욕 존에프케네디(JFK)공항의 전용 화물터미널 현대화를 추진한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달러 창출 기지'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JFK 공항 전용 화물터미널 현대화를 위해 '뢰디게 인더스트리(Lödige Industries)'에 자동화 시스템 설계를 의뢰했다.

구체적으로 2대의 완전 자동화된 승강이송적재기(ETV)를 설치하고 기존 고정식 이송 장비를 화물 팔레트 무버로 교체해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 한다. 총 14개의 작업대를 최신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선식품과 의약품 등 특수화물수송을 위한 냉장시설(Cool Chain)도 현대화를 진행한다. 신규 냉동 창고 건설과 기존 온도 조절 시설의 컨베이어, 셔터 시스템이 최신식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번 현대화는 달러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JFK 공항 화물터미널의 매출은 대부분 달러로 결제된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환경에서 원화 환산 수익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여기에 현대화로 처리 물량이 기존 20만톤에서 약 29만5000톤으로 늘어나게 되면 같은 기간에도 더 많은 달러 매출이 나올 수 있다.

또 냉장시설 현대화는 고부가가치 화물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신선식품과 의약품은 특수화물(Special Cargo)로 분류된다.

일반 화물은 상온에서 보관·운송되지만, 신선식품과 의약품은 특정 온도 범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은 일반 화물 대비 1.5~2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의약품의 경우, 화물운송시장에서 가장 단가가 높은 품목에 해당된다. 최소 2배 비싼 수준이며 특정 노선의 경우, 일반 화물 대비 최대 5배 이상 비싼 운임이 책정됐던 사례가 있다.

현대화가 완료되면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인건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TV를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 시 현장 인력을 45%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JFK 공항 전용 화물터미널의 운영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즉, 달러 지출은 줄고 달러 수입이 늘어나는 '달러 창출 기지'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시기에 달러 매출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화물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한항공의 공격적인 환리스크 대응 전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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