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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책임지는 영케어러, 60%가 '우울한 상태'…일반청년의 7배 많아

등록 2026.01.14 13:17:51수정 2026.01.14 1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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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협의회 '영케어러 실태와 과제' 연구

자살 생각 경험률 10.78%…일단 청년의 4배

주당 돌봄, 19.1시간 희망, 실제로는 32.8시간

"국가 차원의 적극적·체계적인 지원 절실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 어린이가 할머니 휠체어를 밀어주는 모습 2026.01.14. nowest@newsis.com.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 어린이가 할머니 휠체어를 밀어주는 모습 2026.01.14. [email protected].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자살을 생각해 본 '영케어러'가 일반 청년에 비해 약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평균적으로 32.8시간을 부모 돌봄에 사용하는 영케어러의 소진 방지와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4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장애부모를 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영케어러) 실태와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족돌봄청년의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지만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최소 약 6만명에서 최대 63만명으로 추정된다.

본 조사에서 13~34세 4만3832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한 결과 자살 생각 경험률은 돌봄 청년이 10.78%로, 일반 청년 2.4%보다 높다. 또 가족돌봄 청년 61.5%가 우울한 상태로 나타났는데 주돌봄자는 70.9%로 70%를 넘었다.

연구진은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와 비교하면 19~34세 연령대의 일반 청년 우울 비율이 8.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가족돌봄 청년의 우울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애나 질병 등의 이유로 부모를 돌보는 영케어러는 삶의 많은 부분을 부모 돌봄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주당 실제 돌봄 시간은 21.6시간이었고 주돌봄자인 경우 32.8시간을 부모 돌봄에 사용했다. 주돌봄자의 희망 돌봄 시간은 평균 19.1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희망 시간과 실제 돌봄 시간 사이 13.6시간의 격차가 있었다.

돌봄 주요 내용은 집안일 하기가 68.64%로 가장 많았고 함께 시간 보내기 63.7%, 약 챙기기 및 병원 동행 등 52.59%, 자기관리 돕기 39.14%, 이동 돕기 38.4% 등이다.

돌봄으로 가사 노동에 부담을 느끼는 가족돌봄청년 비율은 33.4%로 일반 청년(8.5%)에 비해 약 4배 이상 높았다. 삶의 질 만족도의 경우 일반 청년이 68%일 때 돌봄 청년은 56%로 비교적 낮았다. 반대로 삶의 질 불만족도는 일반 청년 7.2%, 돌봄 청년 15.1%로 더 높았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66.9%가 돌봄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는데 응답자 285명의 월평균 지출액은 62만3000원이었다.

필요한 복지 지원 분야로는 75.6%가 생계비, 74%가 의료 지원, 71.4%가 휴식 지원 등을 꼽았다. 반면 복지 욕구 충족률은 생계비 40.7%, 의료 지원 35.9%에 그쳤다.

연구진은 영케어러 특별 간병비 지원 제도 신설, 교육비 및 생활비 지원 확대, 병원 동행 서비스 바우처 신설 등을 포함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영케어러는 부모의 장애로 인해 돌봄의 책임을 조기에 감당하며 이로 인해 학업, 또래 관계, 경제 활동, 심리적 안정 등 삶의 전반에서 다양한 제약과 어려움을 경험한다"며 "이러한 현실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책임의 영역으로 인식돼야 하며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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