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 오른 서울 버스…새벽 2시까지 일한 지하철 직원들 '속앓이'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 막차 시간 연장
"비상대책으로 우리 인건비 갉아 먹었다"
같은 한국노총 소속 제2노조만 지지 성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 파업이 시작된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6.01.13.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3/NISI20260113_0021124635_web.jpg?rnd=20260113100448)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 파업이 시작된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6.01.13. [email protected]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역대 최장 기간 총파업을 한 뒤 사측과 서울시로부터 기본급 2.9%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얻어냈다. 향후 법원 판결을 통해 통상 임금이 적용되면 시급 인상이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시내버스 기사들은 20%에 가까운 월급 인상 효과를 보게 된다.
시내버스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하는 동안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비상수송대책에 동원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 막차 시간 연장 등을 통해 시내버스를 타지 못한 승객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집중 운행 시간은 기존 오전 7~9시, 오후 6~8시에서 오전 7~11시, 오후 6~10시까지 연장됐다. 막차 시간은 기존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늦춰졌다.
그럼에도 서울 곳곳의 지하철 역사에 승객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급등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 안전 인력이 평시 대비 2배 이상 투입됐다. 2호선 신도림역 등 86개 주요 혼잡 역사를 대상으로 총 655명(평시 308명+추가 346명) 안전 인력을 운영했다.
몰려든 시내버스 승객까지 감당하느라 지하철 직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피곤함을 느끼는 조합원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비상수송대책에 따른 연장 운행에 지하철 직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오전 2시까지 지하철을 타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보여주기식 행정이고 탁상 행정이라 직원들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01.1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5941_web.jpg?rnd=2026011409173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01.14. [email protected]
이번 시내버스 파업을 보면서 지하철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당연히 올려야 할 임금도 못 올려서 파업을 하네 마네 하는데 저쪽은 저렇게까지 하면서 그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만이 크지만 지하철 직원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지하철 역시 매년 임금 단체 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불사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가 동원되기 때문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매년 연말에 파업을 가느냐, 안 가느냐 그런 상황이었던 일종의 원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제2노조인 통합노조가 같은 한국노총 소속인 시내버스노조를 공개 지지한 점 역시 지하철 직원들의 불만 표출을 억제했다.
통합노조는 시내버스 파업 첫날인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지하철과 버스는 서울 교통의 두 바퀴"라며 "서울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동지적 연대의 마음으로 정당한 통상임금 쟁취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나선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굳건한 연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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