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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 유럽자산에 공중전(dogfight) 진행중”…유럽, 중·러와의 우주 전쟁 잇단 경고

등록 2026.01.30 05:57:48수정 2026.01.30 06: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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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국방차관 “中 위성, 민첩하고 복잡한 기동 위협적”

佛 마크롱 “스푸트니크 S 프로젝트 일부로 핵무장 대위성 시스템 배치”

“EU, 2030년까지 ‘유럽 우주 방어망’ 구축 추진”

[서울=뉴시스] 지난달 3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주췌-3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출처: 중국신문망) 2026.0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주췌-3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출처: 중국신문망) 2026.0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에서 군사적 능력을 강화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유럽연합(EU)으로 확대가 우려되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우주 활동 확대로 사실상 ‘공중전(dogfight)’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가 울렸다.

옌스 플뢰트너 독일 국방부 차관은 28일 “유럽의 적대 세력이 미래의 분쟁에 대비해 EU의 우주 자산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활동을 이미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우주 활동은 ‘공중전’과 같다”며 “유럽이 시급히 대비해야 할 새로운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플뢰트너 차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우주회의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우주 방어 능력을 개발, 시험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능력은 우주 시스템을 방해하거나, 기능 저하, 교란, 파괴하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등 유럽의 우주 자산은 고의적인 간섭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이를 거의 매일 목격하고 있다”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중국 위성들은 궤도에서 매우 민첩하고 복잡한 기동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우주에서의 공중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플뢰트너 차관은 자국이 2030년까지 군사 우주 역량에만 350억 유로 등 5000억 유로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유럽의 적대국들이 우주 기반 방어가 분쟁에서 결정적인 요소이며 ‘치명적인 취약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플뢰트너 차관은 EU 회원국들에게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미국을 비롯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EU 국방우주위원회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위원장은 27일 유럽 5개국이 소유한 8개의 위성을 공동으로 활용해 27개 EU 회원국 모두가 안전하고 암호화된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우주국(CNES)과 에어버스 등 주요 항공우주 기업들이 위치한 남부 도시 툴루즈를 방문하면서 “우주는 더 이상 평화로운 곳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궤도에 있는 위성 수가 증가해 갈등의 강도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으며 러시아 등 경쟁국들의 매우 공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파 방해나 교란, 그리고 국가 자산을 파괴하거나 최소한 손상시키려는 목적으로 궤도에 배치하거나 지상에서 발사하는 무기 또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읕 “특히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S’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핵무장 대 위성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는 우주 쓰레기를 발생시켜 민간 및 과학 자산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전체 우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적의 관측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레이저 및 전자기 교란 장치 등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우주궤도에서의 순찰 및 감시 위성은 2027년에 가동될 예정으로 ‘소형 전투기’처럼 적대적인 우주 자산에 근접해 전파 방해나 정찰 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에는 독일과 프랑스는 ‘세계 우주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9월 말 “미래의 분쟁은 더 이상 지구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위성 네트워크가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일부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가 2020년대 말쯤 다른 유럽 국가를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해 2030년까지 ‘유럽 우주 방어망(European Space Shield)’ 구축을 추진중이다.

EU 집행위는 2028∼2034년 예산안에 국방 및 우주 분야에 1310억 유로를 편성했으며, 이 중 약 600억~700억 유로는 국방, 나머지는 우주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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