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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츠 총리 “EU, 美와 협력하지만 종속국으로서는 아니야”

등록 2026.01.30 05:35:30수정 2026.01.30 0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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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제국주의와 독재에 대한 규범적 대안”

“자신 주장하기 위해 권력 정치의 언어를 배워야” 자립 강조

“아프간전 獨 군인 59명 사망·100명 이상 부상한 희생 폄하 안돼”

[함부르크=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북해정상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북해 연안국 정상들은 해상 풍력 에너지와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왼쪽부터 바르트 드 베버 벨기에,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 2026.01.30.

[함부르크=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북해정상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북해 연안국 정상들은 해상 풍력 에너지와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왼쪽부터 바르트 드 베버 벨기에,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 2026.01.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9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을 강대국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에서 제국주의와 독재에 대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유럽이 항상 미국과의 협력을 모색할 것이지만 ‘종속국’으로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유럽 국가 출신 군대가 전선을 피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유럽 지도자들처럼 반발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지난 몇 주 동안 강대국들의 세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세상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우리는 당분간 이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적이고 성장하는 시장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을 모색함에 따라 유럽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모델이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운 동맹에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EU는 제국주의와 독재에 대한 규범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27개국으로 구성된 EU에서 단결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지난주 얼마나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지에 관세 부과를 위협했을 때 맞대응해 트럼프가 한 발 물러선 것을 지칭한 것이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는 관세 위협에 다시는 겁먹지 않기로 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럽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자신을 주장하기 위해 “권력 정치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안보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지고, 더 큰 기술적 독립을 위해 노력하며, 유럽의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르츠 총리는 남미 메르코수르 블록과의 무역 거래, EU와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 강력한 지지자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새로운 동맹을 모색하면서도 기존 관계를 부주의하게 위태롭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날에도 대서양을 횡단하는 신뢰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미국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나토를 보존하고 더 강하게 만들고 싶어하며 항상 미국에 협력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하지만 미국과의 협력에서 원칙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는 종속국이 아니라 파트너이자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거의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 59명의 독일군이 사망했으며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수행한 이같은 희생이 폄하되고 비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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