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이란 협상 앞 "항모에 드론 접근해 격추"…긴장 고조

등록 2026.02.04 04:01: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불분명한 의도 갖고 공격적으로 접근"

이란군, 호르무즈해협서 美상선 위협도

[아라비아해=AP/뉴시스]2019년 6월 1일(현지 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전개되고 있다. 2026.02.04.

[아라비아해=AP/뉴시스]2019년 6월 1일(현지 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전개되고 있다. 2026.02.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이번주 고위급 회담을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3일(현지 시간)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국 항공모함에 이란 무인기(드론)가 접근해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링컨호에 접근하던 이란 무인기를 미 해군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밝혔다.

티모시 호킨수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해당 드론이 "불분명한 의도를 갖고 공격적으로 접근했다"며 "국제 해역서 작전 중인 미군은 긴장완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계속해서 함선을 향해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링컨함은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으며, F-35C 전투기가 드론을 격추했다. 미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부사령부는 사건이 발생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미국 상선인 스테나 임페러티브호가 이란군에 의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란혁맹수비대(IRGC) 배 두척과 드론 한대가 선박을 향해 매우 빠른 스피드로 날아들었고, 점거를 위협했다고 한다.

이에 미 해군 구축함 맥폴호가 현장에 출동해 대응에 나섰고, 해당 선박은 호위를 받아 안전히 항해할 수 있었다고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이 반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핵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상황에서 다시금 양국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미 액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아직 회담 장소가 불분명하다고 밝혔으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미국과 평등한 협상을 지시했다며 대화 재개를 공식화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6월 핵 협상 결렬 및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갖는 첫 공식 접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압박을 강화했는데, 인근에 군사 자산까지 배치하며 이란의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