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판 NATO' 현실화…고려아연, 전략광물 핵심축 '부상'
미국 광물 비축 프로젝트 볼트
자원 안보 국가 전략으로 격상
55개국 자원 동맹 '포지' 출범
글로벌 '자원판 NATO' 현실화
고려아연 美 제련소 중요성 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02057626_web.jpg?rnd=20260206105129)
[서울=뉴시스]
한국이 초대 의장국을 맡은 55개국 자원 동맹 '포지(FORGE)'까지 출범하면서 글로벌 자원 전쟁이 본격적인 블록화 국면에 들어섰다.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자원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체제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미국 테네시 통합 제련소를 구축 중인 고려아연이 새로운 자원 안보 질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포지는 단순 협의체를 넘어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는 ‘자원 안보 블록’ 성격이 뚜렷하다. 한국은 오는 6월까지 초대 의장국을 맡아 동맹을 이끈다.
포지의 핵심은 '가격 하한제'다. 중국이 가격 덤핑으로 동맹국 공급망을 교란하더라도 일정 가격 이상으로 구매를 보장해 광산과 제련 투자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선 프로젝트 볼트가 실행력을 더한다.
미 수출입은행(EXIM)의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광물을 직접 매입해 비축하는 구조로, 동맹국 기업들에는 사실상 판매처가 보장된 시장을 제공한다.
이 전략의 실무적 완성은 고려아연의 테네시 통합 제련소에서 이뤄진다. 프로젝트 볼트를 통해 확보한 세계 최고 등급의 콩고민주공화국(DRC) 키푸시 광산에서 채굴된 아연 정광을 제련을 고려아연이 맡는다.
키푸시 광산은 아연뿐만 아니라 게르마늄과 갈륨 함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반도체와 방산 산업의 핵심 원료 공급지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약 74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13종의 핵심 광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제련소를 건설 중이다.
미국 정부가 합작법인(JV) 지분 40%를 보유할 만큼 이 시설은 미 본토의 전략 자산으로 분류된다.
콩고의 원료가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을 거쳐 미국의 전략 비축 자산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공급망 구조가 구축된 것이다.
미국 중심의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지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이 한·미·아프리카를 잇는 3각 자원 안보 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를 진두지휘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유지에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포지와 프로젝트 볼트라는 미국의 양대 자원 전략이 고려아연이라는 실체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며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도 이 같은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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