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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금융당국, 은행권에 미국채 보유 감축 지시

등록 2026.02.09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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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집중 위험 우려…정부 보유분은 제외


[포트워스=AP/뉴시스] 미국 달러지폐. 자료사진. 2026.02.09

[포트워스=AP/뉴시스] 미국 달러지폐. 자료사진. 2026.02.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 규제당국은 은행들에 대해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경제통과 거형망, 홍콩경제일보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이는 지정학적 갈등이나 미국 신용도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니라 특정 자산에 대한 과도한 집중과 시장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최근 금융기관에 미국채 매입을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미국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은행에는 관련 포지션을 축소하라고 지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방침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미국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몇주 동안 구두 방식의 ‘창구 지도’를 통해 일부 대형은행과 접촉했다.

당국은 은행권의 미국채 보유가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금리 변동 확대와 가격 급변 등 시장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당국이 자산 구성의 다변화를 통해 금융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기술적 조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감축 규모나 이행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라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지기 이전에 마련됐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중 간 무역 휴전 이후 양국 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한다.

해당 뉴스에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한때 4.25%까지 치솟았다.

달러 현물지수는 0.1% 하락해 자금 흐름에 미세한 변화가 나타났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조치를 두고 미국채와 달러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논의 재개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우려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달러 자산의 안정성에 대한 논쟁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Fed 연준) 독립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지정학적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게 투자 심리를 더욱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재정 운용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 최근 달러 약세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이후 달러 가치는 2022년 초 이후 저수준으로 내려갔다.

분석가들은 유럽 자산운용사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 위협을 계기로 미국채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재정 리스크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미국채의 안전자산 매력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중국 미국채 보유 규모는 이미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중국은 한때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었으나 2019년 일본에 추월당했고 작년에는 영국에도 밀렸다.

미국 재무부 통계로는 2025년 11월 시점에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6833억 달러로 2013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시점에 중국 은행권이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 규모는 약 29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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