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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사자 32만5000명…2차 세계대전 후 모든 전쟁의 5배

등록 2026.02.11 01:17:07수정 2026.02.11 05: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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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률도 최고 수준…FT "러군 심각한 전력 손실"

젤렌스키 "러 몇 달 안에 10~12만 병력 잃을 것"

[자포리자=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제65기계화여단이 제공한 사진에 2일(현지 시간)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BM-21 ‘그라드’ 다연장로켓포(MRLS)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26.01.03.

[자포리자=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제65기계화여단이 제공한 사진에 2일(현지 시간)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BM-21 ‘그라드’ 다연장로켓포(MRLS)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26.01.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군이 심각한 전력 손실을 겪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상자 급증과 함께 탈영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전선 돌파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일부 지역 전투 속도는 제1차 세계 대전 수준보다 느린 것으로 평가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러시아군 전사자는 최소 32만5000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러시아 및 소련 전쟁의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5배나 많은 수치로 파악된다.

전선에서 이탈하는 탈영병도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황 분석 단체인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는 러시아군 탈영률이 2022년 2월 발발 이후 만 4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병력 소모가 지속되면 그들은 몇 달 안에 10만~12만 명의 전선 병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투의 특징인 드론전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라트비아 정보기관에 따르면 양측 사상자의 70~80%는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다.

드론 공습에 따른 중장비 피해가 늘어나면서 러시아군은 기계화 공세 대신 보병·침투 중심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병력 손실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 우크라이나 장교는 "러시아군은 무리한 공세로 불필요한 피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병력 모집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최소 5000억 루블이 모집 보너스를 지출됐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한다. 하지만 장기간 누적된 경기 침체로 보상 지원 예산이 바닥나면서 러시아식 모병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실종자 가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부상한 병사들을 치료 후 전역시키는 대신 다시 전장에 배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넓은 전선에 걸친 지속적인 압박이 결국 우크라이나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승부수를 던졌지만, 현재 러시아군이 싸우는 방식으로는 의미 있는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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