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8세 학교 총기 난사…캐나다 역대 최악 '8명 참사'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어머니와 의붓동생을 포함해 총 8명을 살해한 18세 총기 난사범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텀블러 리지 중고등학교(Tumbler Ridge Secondary School)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는 이 학교 중퇴생인 제시 반 루트셀라(18)로 밝혀졌다.
사건 직후 SNS를 통해 재조명된 사진 속 루트셀라는 14세 생일 당시 소총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섬뜩함을 자아낸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 드웨인 맥도널드 부국장은 "루트셀라는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약 6년 전부터 성전환을 시작해 자신을 여성으로 식별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 범행 당시 목격자들은 용의자를 "원피스를 입은 여성"으로 묘사해 초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범행은 치밀하고 잔혹했다. 루트셀라는 먼저 인근 사택에서 모친 제니퍼 스트랭(39)과 11세 의붓동생을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해 총기 난사를 이어갔다. 학교 내부에서 6명이 추가로 숨졌으며, 학생과 교사 등 약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은 교실 문을 잠그고 2시간 넘게 공포에 떨어야 했다. 루트셀라는 현장에서 스스로 총을 쏴 숨졌으며, 현장에서는 장총 1정과 개조된 권총 1정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루트셀라는 과거 정신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경찰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과거 이 집에서 총기를 압수한 적이 있었으나, 적법한 소유주가 청원을 통해 총기를 다시 돌려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총기 관리 체계의 허점을 노출했다.
이번 사건은 14명이 사망한 1989년 몬트리올 에콜 폴리테크니크 학살 사건 이후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공격용 무기 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등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발생한 참극이라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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