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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외교연설서 또 독도 망언…13년째 '일본 영토' 주장

등록 2026.02.20 16: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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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지난해 10월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10.20. bjko@newsis.com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지난해 10월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20일 연례 외교연설에서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13년째 되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특별국회 연설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더라도,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 입장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2014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외무상 시절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주장한 이후, 연례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13년 연속 반복하고 있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에 대해 "일한(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측과 앞으로도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중한(한중일) 협력도 큰 관점에서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며 "일중한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착실히 대응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중동 정세, 중국의 군사·외교 동향, 북한의 핵·미사일, 북·러 군사협력 등을 우려 요인으로 열거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러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정세뿐 아니라 우리 주변 지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관점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협력하면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제도 정세를 포함해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의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우리나라(일본) 주변에서의 일련의 군사 활동 등 수많은 현안과 과제가 존재한다"고 했다.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사이에서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은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북방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라며 "일·러 양국 사이에는 이웃나라로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으며 적절히 의사소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 및 유럽 각국이 결속해 평화를 향해 외교적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실현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로서도 G7을 비롯한 각국과 연계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모테기 외무상의 '독도 망언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라며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마츠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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