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러대사관, '승리는 우리 것' 현수막에 "일반적 관행…기념행사 후 철거 예정"
페이스북서 "대사관 구역내 홍보물은 일반적 관행"
"역사적 맥락 고려시 누구의 감정도 해치지 않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외교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이후 대사관 측에 현수막이 불필요한 외교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은 철거하지 않고 있다. 2026.02.2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3/NISI20260223_0021183318_web.jpg?rnd=2026022312035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외교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이후 대사관 측에 현수막이 불필요한 외교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은 철거하지 않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주한러시아대사관이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건 것과 관련, 23일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기념행사 종료 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러시아대사관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 건물 배너 게시와 관련한 대사관의 입장'을 내고 "대사관 구역 내에 배너나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을 게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지난해 우리 대사관은 대조국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을 건물에 게시한 바 있다"라며 "이번 현수막 역시 2월에 있는 러시아의 공휴일인 외교관의 날 및 조국수호자의 날을 계기로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현수막에 담긴 표현은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익숙한 문구로, 파시스트 독일에 대한 승리를 위해 소비에트 인민이 동원됐던 역사를 비롯해 러시아 역사상의 여러 영광스러운 장면들과 연결되어 있다"라며 "우리는 이런 현수막 게시가 러시아인들의 애국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며 앞서 언급한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누구의 감정도 해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이는 기술적으로 장기간 설치를 전제로 한 구조물이 아니다"라며 "기념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해당 현수막을 계획에 따라 철거할 예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주한러시아대사관은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대사관 건물에 러시아어로 해당 문구를 쓴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에서 널리 사용한 구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만 4년을 앞둔 가운데 외교부는 대사관 측에 현수막이 불필요한 외교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은 철거하지 않고 있다.
외교 공관의 불가침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강제로 현수막을 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주한러시아대사관은 우크라전 4주년을 맞아 24일 전쟁 지지 집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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