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에 가장 인기있는 동문 작가는?…'박완서 아카이브' 개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헤리티지 라이브러리' 조성
성인 누구나 입장 가능…오는 4월30일까지 특별전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대학교는 지난 9일 중앙도서관 4층에 '서울대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사진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박완서 아카이브 조성 기념전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모습. 2026.02.27.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02072675_web.jpg?rnd=20260227185114)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대학교는 지난 9일 중앙도서관 4층에 '서울대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사진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박완서 아카이브 조성 기념전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모습.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박완서라는 이름은 누구나 살다가 한 번쯤 접하게 되잖아요? 그가 실제로 사용했던 책상, 서재, 펜촉 하나하나 무척 인상적이에요. 작가의 생애를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공간이었어요"
28일 서울대 도서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대 출신 작가 중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건 박완서 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그를 추억하는 공간이 지난 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4층에 생겼다. 바로 '박완서 아카이브'다.
서울대는 최근 중앙도서관 4층, 관정관 2층이 연결되는 통로에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라운지'를 조성했다. 박 작가 유족들의 유품 기증, 대신파이낸셜그룹의 30억원 기부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 중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는 이 학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신분증을 지참한 성인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박완서 아카이브 말고도 국내 최대 규모의 기록문화유산 특화 '보이는 수장고'도 이번에 새로 선을 보였다.
지난 27일 오후 방문한 이곳 헤리티지 라이브러리에는 서울대 학생·교직원뿐만 아니라 학교 졸업생, 캠퍼스를 구경하러 온 외부 관람객들도 중간중간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박 작가가 생애 마지막 10여년을 보낸 경기 구리시 아치울 서재와 정원을 재현한 공간이었다. 그가 실제로 사용하던 책상과 의자를 그대로 가져왔고, 서재의 책 배열도 유족의 도움을 받아 실제와 근접하게 구현했다. 박 작가가 생전 자주 읽었다는 시집과 사전들이 책상 가까이에 꽂혀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책상 위 방명록에는 박 작가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 그의 생애를 곱씹은 이들의 글이 남겨있었다. 국문과 73년 후배라고 밝힌 한 관람객은 "살아 남아 말하는 여성으로서 남겨주신 문장들에 기대어, 이어받아 읽고 쓰고 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대학교는 지난 9일 중앙도서관 4층에 '서울대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사진은 국내 최대 규모 기록문화유산 '보이는 수장고' 모습. 2026.02.27.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02072677_web.jpg?rnd=20260227185240)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대학교는 지난 9일 중앙도서관 4층에 '서울대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사진은 국내 최대 규모 기록문화유산 '보이는 수장고' 모습.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만난 관람객들은 도서관이 아니라 꼭 박물관, 미술관에 온 것 같다며 전시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박 작가의 책과 그가 생전 사용하던 펜, 옷, 안경 등 유품, 직접 쓴 일기 등이 전시돼 있었다.
올해 신입생이라는 전지훈(20)씨는 "박완서 작가는 한국 문학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 분이니, 서울대 학생이 아니더라도 꼭 와서 전시를 보길 추천한다"며 "요즘 짧은 릴스로 정보를 많이 접하는데, 작가에 대해 깊이있게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 30대 박모씨는 1970년 장편 '나목'부터 2024년 산문 '사랑을 무게로 안느끼게'까지, 박 작가의 책들을 전시한 벽을 가리키며 "실제 읽히던 책들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학교 내에미술관과 박물관, 규장각 등 전시공간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기존 구성원들의 학술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중앙도서관을 지역사회 모두의 복합 문화 공간 '라키비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이 바로 이번 서울대 헤리티지 라이브러리 조성 사업이다.
서울대는 박완서 아카이브 조성 기념전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보이는 수장고 조성 기념전 '서울대 중앙도서관, 우리 모두의 서재'를 오는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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