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의 탐욕을 향한 복수…'터스크'
피에르 르메트르 초기작 '대문자 뱀'
칼 슈미트의 통찰 '대화극'
![[서울=뉴시스] '터스크'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6.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2074072_web.jpg?rnd=20260303103131)
[서울=뉴시스] '터스크'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6.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터스크(위즈덤하우스)=레이 네일러 지음
지난해 휴고상 수상작이자 저자의 두 번째 장편 소설.
소설은 멸종한 고대 생물 매머드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비춘다. 마지막 아프리카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밀렵꾼들과 싸우다 숨진 다미라 키스무툴리나 박사는 한 세기 후 '복원 매머드'의 몸에 이식돼 되살아난다.
과거 잔혹하게 살해된 다미라 박사는 인간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인간의 기억 속에서 분노를 끌어내 이를 매머드들에게 전수한다.
다미라는 매머드 무리의 우두머리가 돼 인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 저자는 이를 통해 코끼리의 엄니를 얻기 위해 자행되는 집단 학살 행태를 들춘다.
"우리의 날이 올 거야. 그리고 이런 짓을 한 밀렵꾼들의 시체는 에와소응기로 강둑에 흩어져 파리 떼에 덮일거야." (15쪽)
저자는 주호찌민 미국 영사관에서 환경, 과학, 기술, 보건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코끼리 밀렵과 상아 거래를 목도한 것이 소설의 영감이 됐다.
![[서울=뉴시스] '대문자 뱀' (사진=열린책들 제공) 2026.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2074078_web.jpg?rnd=20260303103245)
[서울=뉴시스] '대문자 뱀' (사진=열린책들 제공) 2026.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문자 뱀(열린책들)=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공쿠르상 수상 작가의 초기 추리소설이다. 저자가 데뷔 전에 집필한 작품으로, 최근 편집을 거쳐 출간됐다.
작품은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국제 컨소시엄의 수장 '모리스 캉탱'이 살해되며 시작한다. 형사 '바실리에브'는 수사 중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평범한 노년 여성 '마틸드'를 추격한다.
개를 산책시키며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마틸드'는 사실 레지스탕스 출신 킬러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피가 있는 곳에는 마틸드가 있었다." (85쪽)
겉으로 보이지 않았던 그의 무자비함은 과거 조직에서도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한다.
저자는 사건의 전개를 통해 인간의 잔인한 폭력성과 악, 욕망을 응시한다. 폭력을 축으로 인간 내면에 작동하는 근원적 이중성을 드러낸다.
![[서울=뉴시스] '대화극'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6.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2074076_web.jpg?rnd=20260303103205)
[서울=뉴시스] '대화극'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6.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화극(문학과지성사)=칼 슈미트 지음
독일의 법학자이자 현대 정치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저자가 노년에 집필한 가상의 대화 두편을 엮었다.
1954년 라디오로 방송되기도 한 희곡 '권력과 권력자에 이르는 통로에 대하여'에서는 익명의 청년 'J'와 'C.S'가 등장해 '권력'에 대해 논한다. 여기서 'C.S'는 칼 슈미트 본인을 지칭한다. 권력은 어디서부터 오고, 과연 권력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를 묻고 답한다.
저자는 '독재와 대표'라는 정치 형식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한 뒤 그에 대한 성찰과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대화극 형식을 빌었다 .
또 다른 대화극 '새로운 공간에 대하여'에는 저자의 공간에 대한 사유가 담겼다. 저자는 늙은 남자를 뜻하는 '알트만'이란 이름으로 등장해 각각 영국과 미국을 상징하는 '노이마이어'와 '맥퓨처'라는 두 인물과 논쟁을 펼친다.
섬나라 영국이 대해 시대에 해양 통치권을, 이어 산업혁명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논한다. 아울러 과거 아테네와 스파르타, 로마와 카르타고의 분쟁을 언급하며 육지와 대양 권력이 발전한 역사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두 편의 대화극으로 인간의 미시적 권력 구조와 거시적 공간 질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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