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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등학교 공격은 미군 책임"-NYT

등록 2026.03.06 06:59:46수정 2026.03.06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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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서 작전 안 해

당초 이란 해군기지 일부였던 건물

보다 최신 영상에선 학교 건물 분명

"낡은 정보에 의존한 의도적 공격"

[테헤란=신화/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 초등학교 폭격 현장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7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6.3.6.

[테헤란=신화/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 초등학교 폭격 현장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7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6.3.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초기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를 폭격해 어린이와 교사들을 대거 숨지게 한 사건이 미군의 오인 폭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보건 당국과 관영 언론은 미나브의 샤자라 타예베 초등학교 공습으로 어린이 다수를 포함해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폭격에 대해 미군도 이스라엘군도 아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성사진과 소셜 미디어 게시물, 검증된 동영상 등을 종합하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해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인접한 초등학교도 정밀 타격한 것이 확인된다.

이란 기지가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해군 표적을 공격하고 있었다는 미국 측의 공식 발표는, 이번 공습을 감행한 것이 미군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학교 공습을 감행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며 “국방부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공격 이후 며칠 동안 미 당국자들은 책임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5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3일 "현재로서는" 그 시각 "해당 지역"에서 이루어진 이스라엘군 작전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공개 성명에서 문제의 당일 미군 전투기들이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음을 밝혔다.

이 초등학교는 테헤란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이란 남부의 작은 도시 미나브에 있으며, 중요한 해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다.

이란에서 토요일은 한 주의 첫 번째 근무일이어서 공습 당시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수업 중이었다.

공습은 현지 시각 오전 11시30분 직후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 알려졌다.

이 게시물과 공습 뒤 1시간 이내에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분석을 통해 학교와 해군 기지가 동시에 공격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위성 영상 분석에 따르면 IRGC 건물과 학교 등 6곳의 건물에 정밀 타격이 가해진 것이 확인된다.

해군 기지 내 건물 4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다른 건물 2채는 지붕 중앙에 정밀 타격과 일치하는 피탄 흔적이 확인됐다.

미 공군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 담당 선임 고문을 지낸 국가안보 분석가 웨스 브라이언트는 학교를 포함한 모든 건물이 철저하게 표적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가장 유력한 설명은 학교가 표적으로 오인됐으며 내부에 다수의 민간인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공격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당일 이란 남부 전역에서 공습을 수행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주로 더 북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2013년 위성사진에 따르면, 학교 건물은 한때 IRGC 해군 기지의 일부였다. 그러나 2016년 9월의 위성사진을 보면 학교 건물은 해군 기지와 분리돼 있다.

과거 위성사진들에 따르면 학교 건물 주변에 운동장과 각종 체육 시설 등 전형적인 특징을 갖춘 것이 확인된다.

국무부 전 당국자 출신 베스 반 샥 스탠퍼드대 인권 및 국제정의 센터교수는 "미국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감안하면, 근처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때 이란 미사일이 잘못 학교를 공격한 것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으나 빗나간 미사일 1발로 해군 기지 전체를 정밀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샤자라 타예베 학교 공격이 미군 공습인 것이 확인될 경우 실수인지 아니면 낡은 정보에 의존한 의도적 공격인지가 규명하는 문제가 남는다. 

야니나 딜 영국 옥스퍼드대 전쟁법 전문가는 공격자들이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표적의 성격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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