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트럼프 자랑인 걸프국 대미 투자 위협-WSJ
걸프 3국 첫 순방 때 투자 약속 유도
3조 달러 넘는 미와 걸프 경제 협력
전쟁 1주일만 지속돼도 GDP 1% 감소
석유 수입 줄고 국방비 늘어 재정 위축
두바이 억만장자 이례적 트럼프 비난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빈만찬 중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는 걸프 3국을 첫 해외순방하면서 대규모 투자약속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란 공격이 장기화하면서 걸프국들의 투자 여력이 위축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26.03.7.](https://img1.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0337494_web.jpg?rnd=20250515103240)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빈만찬 중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는 걸프 3국을 첫 해외순방하면서 대규모 투자약속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란 공격이 장기화하면서 걸프국들의 투자 여력이 위축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26.03.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수조 달러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으나 이란 전쟁이 이들의 투자 의지와 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바이의 유명 기업인 할라프 알 합투르가 5일 X에 올린 글에서 “누가 당신에게 우리 지역을 전쟁에 끌어들일 권한을 줬나”면서 트럼프가 걸프 국가들을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공격에 맞서 이란이 걸프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퍼부으면서 석유 부국들의 혼란이 강화돼온 미국과 경제 관계를 뒤흔들 가능성이 커졌다.
전쟁 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는 트럼프와 밀착하면서 대미 투자 급증을 선도했다.
3조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세 나라의 약속은 트럼프의 자랑거리였다.
이들 나라는 또 인공지능 이니셔티브에서 가자 재건 계획까지 트럼프의 다양한 우선 과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단골 창구가 됐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걸프 국가들은 석유와 가스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야 해 재정이 흔들리면 해외 투자 여력이 급감할 수 있다.
두바이 억만장자 할라프 알 합투르의 게시물은 신중하던 UAE 엘리트 로선 이례적으로 신랄하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정부는 비판의 화살을 이란에 겨누며 공항과 항구에 대한 공격을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권 침해로 규탄했다.
그러나 미국이 공습을 개시하기 전 걸프 정부들은 자신들을 삼킬 수 있는 지역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저항해왔다.
트럼프는 2기 취임 직후 걸프 왕정 국가들을 협력 파트너로 삼았다. 지난해 봄 첫 번째 해외 순방에서 3국을 방문하면서 막대한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후 아부다비의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조성 계획과 카타르의 대형 여객기 기증 등 거래가 계속 늘어났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수많은 거래를 선보였다.
사모펀드사 블랙스톤과 소프트웨어 기업 시스코 시스템스를 포함한 기업들이 걸프 지역 곳곳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의 가족 사업체와 측근들도 암호화폐와 사모펀드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 등 여러 거래를 성사시켰다.
트럼프 브랜드의 주거용 타워와 고급 골프 코스가 카타르, 제다, 리야드, 두바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걸프 국가들의 국부 펀드는 사우디가 지원한 비디오 게임 제조사 일렉트로닉 아츠의 550억 달러 인수와 아부다비 펀드의 광고 회사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 인수 계약 등 일련의 대형 기업 인수 거래를 주도했다.
세 나라의 국부 펀드들이 지난해 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중동 지역에 대한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5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충돌이 불과 몇 주간만 지속된다고 가정해도 걸프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최대 1%포인트 낮출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주요 투자 결정을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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