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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안전공업 화재, 곳곳서 드러나는 '예고된 인재'

등록 2026.03.23 1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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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03.22. hwang@newsis.com

[대전=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03.22.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최영민 기자 = 지난 20일 발생했던 대전 안전공업 공장의 화재는 이미 예고된 인재였다는 정황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2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안전공업 노조는 이미 사측과의 관련 회의 등을 통해 집진시설과 환기·배관 등 화재 위험요소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황병근 노조위원장은 최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가 쌓일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회사는 이를 묵살했다"며 "작은 불씨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생존자들의 생각과도 같다고 황 위원장은 언급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도 화재 현장에서 가진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공장 내부에 절삭유로 인한 기름때들이 많았고, 배관에도 슬러지(먼지)가 많아 이를 통해 급격히 불이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노조 측의 말과 뜻을 같이 했다.

이곳 근로자들의 건강진단을 담당했던 한 의료진도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절삭유가 날리던 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되던 곳이었는데 이런 화재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계기는 또 있었다. 한 달여 전, 이 공장을 상대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위험물 관련 민원이 제기됐고, 소방당국 역시 이 공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1등급 위험 물질인 나트륨의 반입 취급 기준 위반을 확인하고 조치했던 것이다.

2024년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에도 리튬 배터리가 불을 키우며 위험물질 관리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이번 화재가 아리셀 공장과 닮아 있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여기에 더해 공장 내부의 불법 증축 등이 숨진 근로자들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에 있어 방해가 됐는지에 대한 여부도 향후 경찰 등의 조사 결과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여 향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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